[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한국거래소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변화에서 자본시장의 대응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KRX ESG 포럼 2022'를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ESG 시대, 한국 자본시장의 현안과 대응과제'라는 주제로 ESG 정보공개·평가·투자 등 자본시장 핵심 주제들이 논의됐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포럼 개회사를 통해 "한국거래소는 'ESG 이니셔티브'를 4대 핵심전략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며 "ESG 정보공개 확충을 위해 하반기, 평가등급 정보 제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KSSB) 제정 추진 논의를 다뤘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ESG 공시 표준과 관련해 요구하는 내용이 방대해 기업 부담이 큰 상황이어서 적용의무화 전까지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공시 매체도 모든 내용을 사업보고서에 기재하기보다는 기업 부담을 고려해 명확한 검증이 가능한 일부 핵심사항은 사업보고서에, 공시사항 전반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기재하도록 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윤진수 기업지배구조원 본부장은 ESG 평가와 관련한 주제발표에서 "ESG 평가 기준에 대한 표준화 요구가 제기되고 있으나, 다양성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과 투자자들이 수요자의 용도에 맞게 평가결과를 활용하는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ESG 평가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ESG 정보보고 표준화와 공시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동현 서울대 교수 주재로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김광일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장을 비롯해 대한상의·학계·금융투자업계·상장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본시장의 주요 ESG 이슈들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