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현대차증권이 주식시장 위축 속에서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금리상승에 대비해 보유 채권 규모를 축소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87억원, 순이익은 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17.9%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자기자본 효율성을 평가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도 9.2%로 양호한 수준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이후 금리상승, 주식거래대금 감소 등 악재에도 일궈낸 성과다.
이번 실적은 현대차증권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증권은 금리상승에 대비, 보유 채권 규모를 축소해 채권 평가 손실을 줄였다. 현대차증권의 6월 말 기준 보유채권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했다.
기업금융(IB) 부문은 부동산 분양시장 침체를 예상하고 물류센터·오피스 등 임대 가능 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IB부문의 2분기 순 영업수익은 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은 지난 6월 매각 완료한 해운대 신라스테이 지분 매각 수익 덕분에 48% 증가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채권 금리상승에 대비한 포지션 축소와 IB부문의 포트폴리오 조정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주효했다"며 "하반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특정 사업영역에 치중하지 않는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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