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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에 '매버릭' 필요한 이유
최양해 기자
2022.08.10 13:00:19
신임 대표 선발 과정서 알박기 인사 논란…낙하산 아닌 '탑건' 뽑아야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0일 09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신임 대표 선발 과정에서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외부 민간 인사로만 꾸렸던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 사외이사들을 포함하도록 규정을 손본 게 도화선이 됐다. 이전 정부 때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이번 신임 대표 선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서, 전형적인 '알박기 인사'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한국벤처투자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을 준용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규정이 바뀌면서 현 정부의 공공기관장을 뽑는데 전 정부 인사들이 관여하는 구도가 형성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문성 있는 수장을 뽑기 위해 고수했던 인사 원칙이 단번에 무너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논란을 증폭시키는 건 실제 전 정부 관련 인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서류심사를 통과한 10명의 후보 중 3명이 유력 후보로 경합 중이다. 이 가운데 2명은 이전 정부와 관련된 인사로 파악된다. 임추위에 새롭게 포함된 사외이사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뒷받침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공공기관 출신 김모씨는 사외이사들의 지지에 힘입어 서류심사에서 수위를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전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소속으로 일했던 인사다. 벤처 행정 실무 경험과 업계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꼽힌다.


김씨와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유모씨와 권모씨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각각 제19대(문재인), 제20대(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유씨는 반도체 등 4차산업혁명 분야에 강점이 있고, 권씨는 회계와 거시경제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벤처투자 부문에 관한 전문성은 다른 후보들에 뒤처진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정치 경력을 쌓기 위해 공공기관장에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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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본 영화 한 편이 떠오른다. 올해 750만 관객을 동원한 '탑건: 매버릭'이다. '탑건(Top Gun)'은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를 일컫는 말이고, '매버릭(maverick)'은 극 중 주인공(톰 크루즈)을 부르는 '콜사인(무전 호출부호)'이다. 매버릭이라 불리는 주인공은 역대 탑건 중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을 갖춘 전설적인 존재다.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를 진두지휘하고, 직접 완수해내기까지 한다. 전투기 조종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갖췄기에 가능한 일이다.


벤처투자 업계는 최근 혹한기에 직면했다.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국내외 경제 상황이 악화된 영향이다. 분기별 투자금액도 2년(8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례 없던 유동성 잔치가 끝나고 보릿고개로 접어든 분위기다.


위기일수록 중심을 잡아줄 '리더'의 중요성은 크다.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8조원의 모험자본 운용을 책임지는 자리다. 수조원의 벤처 정책자금을 집행하는 만큼 높은 전문성과 시장 이해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내달 새 수장을 맞이할 이 자리가 단순 치적을 쌓기 위한 기회로 전락하지 않기를 기원한다. 한국벤처투자에는 탑건 중의 탑건, 매버릭이 필요한 시점이다.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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