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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신뢰
공도윤 WM부장
2022.08.16 08:00:21
CEO의 불명예 퇴진, 운용업계 '신뢰' 높여야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공도윤 WM부장] 불안한 장 흐름에 가뜩이나 힘이 빠진 운용업계에 어두운 뉴스가 이어졌다. 1세대 가치투자자, 동학개미운동 선구자, PB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대한민국 대표 펀드매니저 등 각종 수식어를 달고 다니던 자산운용사 CEO 두명이 잇따라 불명예 퇴진했다.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지난 6월 불법투자 의혹으로 물러났고 이어 7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의 차명투자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금융감독원의 최종 조사 결과를 확인해 봐야겠지만, 일단 이들은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며 억울해 하고 있다. 라임·옵티머스펀드 사태의 잔상이 남은 상태에서 이들의 행동을 바라보는 자산운용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신뢰가 생명인 자산운용업계에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한탄한다.


인덱스펀드 창시자인 존 보글은 뱅가드 그룹을 이끄는 내내 '투자는 신뢰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뢰의 기준은 '건전한 일반 상식'으로 "이기는 투자전략은 상식과 약간의 이해가 필요할 뿐"이라며 "현명한 투자자란 새로운 이론과 기법으로 무장한 사람이 아니라, 기본적인 상식에 건전한 판단력을 더한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투자철학 속에 인덱스펀드를 만들었고, '투자는 신뢰행위'라고 여기는 자신의 신념을 평생 지켰다. 


가치투자를 철학으로 내세운 운용사라면 신뢰는 더욱 중요하다. 기본 베이스에 장기투자가 깔려 있는 만큼 가치투자운용사들은 고객을 향해 10년을 내다보고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운용사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한다. 이에 맞춰 고객은 운용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투자수익률을 높여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투자금을 맡긴다.


상품 선택도 마찬가지다. 투자종목, 기초지수, 수수료, 수익률 등 다양한 기준을 잣대로 상품을 꼼꼼하게 비교할 수 있지만 결국은 운용사를 믿고 선택한다. 최소한 '큰 사고는 나지 않겠지'라는 믿음은 장기투자를 지속하는데 기대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운용사의 최고경영자가 나서 자신의 투자철학을 밝히고 실제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오랜기간 안정된 운용성과로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 나간다면, 서로 간의 신뢰는 올라간다. 가치투자자이자 장기투자자인 워런버핏이 수익률과 행동으로 자신의 투자철학을 입증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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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도 신뢰를 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존리 전 대표와 강 전 회장은 다양한 SNS 채널과 언론을 활용해 고객과 밀접하게 소통했던 CEO였다. 그만큼 고객과의 신뢰가 높았기에 이번 의혹에 대한 실망감과 그 여파가 더욱 크게 느껴졌을 것이다. 


한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하기 쉽지 않다. 전설적인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한번의 사고로 역사의 뒤로 사라진 수많은 펀드매니저들이 이를 보여준다. 그렇다고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존 보글은 "리더는 계산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심층적 가치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리더의 자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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