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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전약품, '금리 0%' CB에 증권사 러브콜 쏟아진 이유
김건우 기자
2022.09.16 08:00:26
650억 투자 유치…내년부터 전자소재 전용공장 대량 생산 본격화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5일 13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전약품 사업부문 개요.(사진=국전약품 홈페이지 갈무리)

[팍스넷뉴스 김건우 기자] 원료의약품 제조 및 판매 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국전약품이 6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 신사업인 2차전지 전해액 등 전자소재 사업의 본격화를 앞두고 투자자를 대거 끌어들였다.


자금조달 방식은 전환사채(CB) 발행이며 재무적투자자(FI)들은 '제로(0) 금리'의 파격적인 계약 조건에도 국전약품의 높은 성장성에 베팅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전약품은 지난 14일 650억원 규모의 2회차 사모 CB 발행결정을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8791원이며, 전환가능주식수는 739만3925주로 총주식수의 13.10% 수준이다. 최저조정가액 6154원에 매도청구권(콜옵션) 20%가 설정됐다. 납입일은 이달 16일이다.


이번에 발행한 CB는 시설자금(305억원)과 운영자금(345억원)으로 사용된다. 구체적으로는 ▲제약바이오 연구소 확장(80억원) ▲제약바이오 생산공장 건설(85억원) ▲소재연구소 신규시설 장비(10억원) ▲전자소재 생산공장 건설(80억원) ▲기존사업 시설투자(50억원) 등 시설투자에 들어간다. 또한 ▲제약바이오 생산공장 초기 운영자금(115억원) ▲전자소재 생산공장 초기 운영자금(100억원) ▲오픈이노베이션 투자(100억원) ▲기존사업 운영자금(30억원) 등 운영자금으로 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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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로는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한양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와 이들이 신탁업자 지위에서 운영하는 30여개 펀드가 참여했다.


국전약품은 원료의약품 사업에서 축적한 합성 경험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소재, 전자소재, 반도체 소재 완제품 및 중간체 연구와 생산을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체 매출액 중 98%가량이 의약품 분야에서 창출되고 있으며, 순환기, 소화기, 신경계 등 각종 질환 관련 상품부터 정신·행동장애, 비뇨생식기계질환 관련 제품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현재 미래 주요 수익원으로 주력 투자하는 분야는 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상업생산과 2차전지 전해액 원료 개발이다. 국전약품의 지배구조는 최대주주인 홍종호 대표이사(43.56%) 및 특수관계인의 우호지분율이 61.99%에 달한다.


이번 대규모 CB 계약에서 눈에 띄는 점은 표면ㆍ만기 금리가 모두 0%라는 점이다. 통상 CB는 채권과 주식의 장점을 섞어 투자자들에게 이자수익과 주식전환에 따른 차익실현 기회를 함께 제공하는 메자닌 상품이다. 국전약품 투자자들은 사실상 채권의 이익을 완전히 포기한 셈이다.


CB투자에 참여한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재무적투자자인 동시에 신탁업자의 지위에서 투자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시장금리가 높은 현 시점에서 금리수익을 포기하면서까지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단순히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전약품은 높은 성장성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43%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반기 매출액 515억원을 내며 전년 동기(398억원) 대비 29.40%의 성장을 보였다.


국전약품 측은 원료의약품 제판 등 본업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더해 신사업인 '전자소재' 사업의 본격화를 앞두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대거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전자소재 부문이 국전약품 전체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1.80%에 불과하지만 향후 회사 전체의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란 설명이다.


국전약품 관계자는 "기존 향남공장에 더해 내년부터 전자소재 공장과 합성원료의약품 공장이 차례로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특히 전자소재 전용 생산공장은 내년부터 대량생산을 시작해 본격적인 시장진출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소재 전용공장은 내년 중반부터 부분 가동을 시작하고, 2024년 완전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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