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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 노하우 살려 우주로
김진배 기자
2022.09.22 16:55:31
④한화에어로 '심장'·한화시스템 '눈' 담당…중·소형 위성사업 기대
나로호.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한국 방산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세계 각종 주요 방산전시회에서 우수한 제품을 선보이며 찬사를 받기도 하고, 수출 국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국내 방산기업들의 기술 발전과 더불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팍스넷뉴스는 이번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2)에 발맞춰 방산기업들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한화그룹 방산사업은 지구를 넘어 우주로 향하고 있다. 방산사업으로 확보한 기술을 확장해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전력이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다 기술을 활용해 위성사업에 나서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간 쌓아올린 엔진 기술을 투입해 발사체를 만든다. 한화그룹의 우주사업은 위성사업부터 발사체 사업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른다. 


한화시스템 다기능레이다존.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가 우주사업에 나설 수 있는 원동력은 방산에 있다. 방산에서 쌓아올린 기술력이 국방을 넘어 우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위성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한화시스템은 전통적으로 레이다 분야 강자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방위산업전에서도 한화시스템은 한 개의 레이다로 전방위∙다수 표적에 대해 탐지∙추적∙피아식별∙미사일 유도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최초 3차원 위상배열 다기능레이다의 수출형 모델을 선보였다.


◆ 방산의 '눈', 우주의 '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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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SAR위성. 사진제공/한화시스템

우주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위성사업이다. 발사체가 궤도 안착에 성공해야 가능한 사업이지만, 우주로 향하는 목적은 위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성은 정해진 고도에 올라 카메라 및 레이다 등을 통해 주변 정보를 얻고 지상과 통신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최근 한화시스템이 진출을 선언한 우주인터넷 또한 위성을 통해 이뤄진다. 우주의 '눈'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0년부터 우주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당시 위성 안테나 기술을 보유한 페이저솔루션을 인수해 한화페이솔을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안테나 기술 기업 카이메타에 330억원, 올해에는 위성통신 서비스 업체 원웹에 3450억원을 쏟아 부었다.


현재 주·야간 촬영이 가능한 적외선 센서를 동시 탑재한 다목적 실용위성 3A호 개발에 성공했으며, 후속모델인 초고해상도 다목적 실용위성 7호, 7A호를 개발 중이다. 또한 500kg급 차세대 중형 위성 국내 독자개발 사업에서 전자광학 탑재체 개발을 맡고 있다.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 추적 식별 및 능동대응 시스템.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우주사업에 나설 수 있던 이유는 그간 방위산업에서 '눈'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한화시스템은 첨단 레이다 기술을 통해 우리 국방산업의 감시·정찰(ISR) 임무를 수월하게 했다. 전투기에 탑재되는 다기능위상배열(AESA)레이다, 전자광학표적 추적장비(EO TGP) 생산은 물론, 지상에서 우주물체를 감시·무력화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러한 레이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전자전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함정의 생존력과 전투력을 극대화시킬 '함정용전자전장비-II' 연구개발 사업에 나선 것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형 구축함(KDDX)과 같은 최신 함정까지 탑재할 수 있는 새로운 전자전 장비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최첨단 함정 장비들과 안정적인 통합 및 운용 여부가 개발의 성패를 좌우한다.


한화시스템은 대한민국 해군함정 및 잠수함 80여척의 전투체계를 개발해온 역량과 세계적인 수준의 최첨단 다기능레이다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KDDX의 전투체계와 통합마스트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전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고성능 전자전 기술 역량도 확보하고 있어, KDDX등 최신 함정의 전투체계 및 통합마스트와 연동·운용에 최적화된 전자전장비를 성공적으로 개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화에어로, 우주발사체에 숨을 불어넣다


한화시스템이 우주사업에 '눈'을 달았다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심장'을 달았다. 발사체에 탑재되는 엔진을 개발·제작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간 방위산업 분야 유압부품, 비행조종작동기 및 연료시스템을 전문 사업으로 영위해왔다. 특히 항공엔진부터 항공기계, 우주발사체 등 하늘을 나는 것과 관련된 사업을 해왔다.


수송용 헬기 UH-60.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F-16 전투기 국산화 사업, 수송용 헬기(UH-60) 유압작동기 사업, 초등훈련기(KT-1) 유압계통 개발, 초음속 고등훈기 T-50 핵심구성품 개발 등을 통해 주목받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우주사업을 통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바로 우주발사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99년 처음 우주사업에 참여했다. 이후 나로호를 거쳐 우주사업이 한 단계 진보했다. 최근에는 그룹 미래사업 지정 및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이라 불리는 엔진을 개발·제작했다.


우주발사체 사업에 나설 수 있던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선 유일하게 가스터빈 엔진 제작 기업으로, 항공기 엔진을 개발해온 이력 때문이다. 1979년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에 진출해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가격, 납기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했다.


특히 올해 말에는 그룹 내에 흩어져 있던 한화디펜스, ㈜한화/방산부문 등 방산 제조 기업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합병되면서 우주사업을 포함한 방산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누리호 성공으로 앞으로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 위성 사업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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