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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현금 4조원 있어도 더 필요한 이유
김진배 기자
2022.09.27 17:00:23
우주·UAM등 신사업 투자 필수...대우조선 정상화에도 거금 필요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7일 14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빌딩 전경. 사진제공/한화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음에 따라 2조원을 웃도는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계약이지만, 당장 한화그룹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우조선 정상화와 신사업 투자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을 2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당초 대우조선 특수선 부문만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산업은행과의 협상 끝에 통 인수를 택했다. 예상보다 자금이 더욱 들어가게 됐지만, 장남 김동관 부회장의 방산사업 확장 의지와 한화그룹 자금력이 이번 계약을 가능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계약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한화그룹에서 방산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답게 가장 많은 자금을 쏟아붓는다. 투입하는 자금은 인수금액의 절반인 1조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2조1043억원의 현금을 보유했다. 보유 현금만으로도 인수대금을 모두 지불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금에 여유가 있다. 5000억원을 투입하는 한화시스템도 상황이 비슷하다. 지난해 유상증자에 성공해 보유 현금이 1조1867억원에 달한다. 다른 계열사들까지 모두 합하면 4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자제적으로 인수대금을 지급하고도 여유자금을 남길 수 있을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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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3세 삼형제도 한화에너지를 통해 이번 대우조선 인수에 힘을 보탠다. 한화에너지 자회사인 한화임팩트는 한화임팩트 파트너스를 통해 4000억원을 투입한다. 한화에너지 자회사인 에스아이티, 한화에너지싱가포르, 한화에너지재팬 또한 나머지 1000억원을 조달한다. 현재 연결기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5893억원이다.


표면적으로는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화그룹은 향후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현금은 사용처가 정해져 있다. 지난해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위성통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당시 조달한 금액이 1조5000억원 상당이다. 현재 남아 있는 현금 대부분이 유상증자로 만든 것이어서 대우조선 인수금은 추가로 조달해야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우주·방산 등 신사업에 매년 대규모 자금을 사용해왔다. 올해도 이러한 기조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방산사업 통합이 이뤄진다. 통합 이후 자금 사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데, 투자 방향 등을 결정하기 위해 여유자금을 남겨두는 것이 필수다.


또한 향후 수년간 대우조선을 정상화하기까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지난해 대우조선은 순손실만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누적 순손실이 6678억원에 달한다. 또한 1년 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임금도 1조4240억원 존재한다. 당장 손실을 막는 것 만으로도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셈이다.


여기에 대우조선을 인수하면서 조기 적자 탈출을 위해 연구개발(R&D) 등에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야심차게 대우조선 인수를 결정했지만, 대우조선이 흑자전환 등 사업 안정화에 접어들기까지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지표상으로 대우조선 인수는 무리가 없지만, 향후 재무부담을 견디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할 것"이라며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한화시스템 모두 기업 신용등급이 AA-(안정적)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자금조달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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