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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공급 우려' 물류센터, 실상은 정반대"
이상균 기자
2022.09.30 10:00:24
박범진 리코어 대표, 26년 적정량 대비 500만평 부족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최근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물류센터 시장에 대해 오히려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물류센터 면적이 여전히 적은데다가 코로나19 이후 재고물량을 늘리는 등 패러다임이 180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향후 메타버스를 통한 가상 쇼핑 시장의 성장, 물류센터의 자동화 등도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범진 리코어 대표는 28일 팍스넷뉴스 주최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부동산개발 포럼을 통해 "국내 창고시설은 11만8425개에 달하지만 이중 효율성을 갖춘 연면적 5000평 이상은 345개에 불과하다"며 "이들 물류센터의 올해 총 면적은 518만평이며 2026년에는 1132만평으로 두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선진국 중 우리나라와 인구, 이커머스 침투율, 국민소득 등이 가장 유사한 국가는 영국"이라며 "영국의 경우 가구당 평균 필요 물류센터의 면적이 0.9평이며 이 수치를 우리나라 소득 2만달러 가구 수(1674만)에 대입해 계산하면 1507만평이란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즉 우리나라의 2026년 물류센터 면적(1132만평)은 적정 수준(1507만평)에 비해 비율로는 24.8%, 면적으로는 375만평이 부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범진 리코어 대표가 28일 팍스넷뉴스 주최로 열린 부동산개발 포럼에서 '국내 물류센터, 적정 공급량은'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 같은 공급부족 현상이 향후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평당 공사비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올해 인허가를 받은 물류센터의 공급량은 전년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공사비 인상과 금리 인상으로 연면적 1만평 이상의 신규 물류센터 중 약 30%의 공사가 지연된 것을 감안하면 2026년 물류센터 규모는 당초 1100만평에서 1000만평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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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물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박 대표는 주장했다. 그는 "과거에는 일본의 자동차 기업 도요타처럼 재고를 최대한 남기지 않고 생산하는 적시생산시스템(JIT)이 주류를 이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180도 달라졌다"며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대기업들이 비상 시국에 대비하기 위해 원자재 및 상품 재고를 크게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이로 인해 미국의 물류센터 임대료는 10% 이상 올랐으며 올 상반기 공실률은 역대 최저인 3%대로 떨어졌다"며 "이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해외 물류시장의 트렌드를 살펴봐도 성장 요인이 풍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외 시장의 큰 흐름은 제조와 물류의 융합"이라며 "일례로 플랜티(Plenty)라는 기업은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의 물류센터에서 농산물을 재배해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플랜티의 수직농장 사업은 기존 농장 대비 1%의 땅과 5%의 물로 같은 양의 농작물을 생산한다"며 "흙을 사용하지 않아 기생충과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 역시 물류센터 시장의 호재다. 박 대표는 "메타버스의 잠재 고객은 게임이 아닌 이커머스 쇼핑"이라며 "메타버스는 거리의 리테일 매장을 없애고 이를 가상현실의 매장으로 대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30년경 전세계 메타버스 시장은 7000조원에 달하고 이중 93%를 이커머스가 차지할 전망"이라며 "우리나라의 메타버스 이커머스 매출은 85조원, 물류센터 수요는 200만평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향후 3~4년 내 물류센터 시장을 지배할 과제는 자동화"라며 "노동력 부족과 ESG 확산, 중대재해법 통과 등은 물류센터의 자동화를 강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물류센터 개발 단계에서 자동화 시설 투자비용을 렌트 방식으로 조달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박 대표는 저온 물류센터 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그동안 대주단으로부터 PF투자를 수월하게 받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저온 물류센터 공급을 늘린 측면이 있다"며 "저온 물류센터의 공급량이 워낙 많아 향후 2~3년 뒤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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