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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부담에도 20% 더 쌓은 이유
박관훈 기자
2022.12.13 08:05:13
대손준비금 비중 높여 이익 손실 부담 최소화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2일 13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드사의 채권발행 규모가 늘면서 그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국내 8개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잔액은 작년 말 대비 4729억원 증가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카드사별로 대손충당금 적립 전략은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끈다. 각 사별 처한 상황에 따라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손충당금과 자본으로 분류되는 대손준비금의 비중을 달리하는 모습이다. 카드사별 대손충당금 전략과 그에 따른 효과를 살펴본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현대카드가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매년 금융당국의 기준보다 20%씩 더 쌓는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 카드사 중에서도 단연 높은 비율이다. 일반적으로 충당금 적립액이 증가할수록 이익 손실 등 경영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현대카드는 대손준비금 비중을 높임으로써 부담은 최소화하고 잠재 부실률에 대한 대응력도 확보하는 모습이다.


12일 여신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말 기준 현대카드의 대손충당금(대손준비금 포함) 적립 잔액은 1조6364억원이다. 올 들어 작년 말 대비 6.3%(971억원) 증가한 액수다.


현대카드는 금융당국이 요구한 기준금액을 크게 웃도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카드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요적립액 대비)은 120%대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편이다. 대부분의 카드사가 100%를 겨우 넘는 수준인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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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보다 적립률이 높은 곳은 비씨카드(146%)가 유일하다. 비씨카드의 경우 대손충당금 잔액이 525억원에 불과해 현대카드와는 총액 규모에서 큰 격차를 보인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현대카드의 대손충당금 규모가 금융당국의 요구액보다 20%가량 많으면서도, 선제적으로 쌓은 충당금 보다 추가 적립한 준비금의 규모가 훨씬 크다는 점이다.


대손충당금은 크게 충당금과 준비금으로 나눌 수 있다. 충당금은 국제회계기준(IFRS9)에 따른 자체 평가로 금융사가 이익의 일부를 적립하는 돈이다. 만약 해당 충당금이 금융당국의 감독규정에 따른 기준금액 보다 적으면 모자란 만큼 준비금을 추가로 쌓는다.


일반적으로 잠재 부실률에 대한 자체 평가 기준이 엄격한 금융사일수록 선제적으로 쌓는 충당금의 규모는 늘어난다. 반대로 쌓아 놓은 충당금이 많을수록 금융당국이 제시한 기준금액과의 차이가 적어져 추가로 적립하는 준비금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금융사들은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되는 충당금의 특성 때문에 적립액을 마냥 늘리기 어렵다. 충당금 확대가 이익 손실로 직결되면서 경영상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이 같은 문제를 잉여금 항목으로 분류되는 준비금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보완하는 모습이다. 준비금은 자본으로 책정되기에 손익 감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현대카드는 전체 대손충당금 가운데 충당금과 준비금의 비율을 40대 60으로 잡고 있다. 현대카드의 준비금 적립비율은 8개 카드사 중 가장 높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이 같은 충당금 전략으로 실적 측면에서 어느 정도 이득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카드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557억원인데, 만약 준비금 전입예정액을 비용으로 반영할 경우 조정이익은 1198억원으로 줄어든다. 준비금 전액을 충당금으로 돌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360억원에 달하는 이익손실을 방어한 셈이다.


현대카드가 향후에도 지금처럼 높은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 최근 조달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저하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카드결제 실적 증가에 따른 수익기반 확대와 비용절감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그러나 3분기부터 조달환경이 급격히 저하되는 등 수익성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손충당금의 적립 규모를 크게 유지할 경우 추가적인 수익성 하락은 물론 배당여력 축소 등 경영상의 제약이 증대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기준금액 보다 20%나 많은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도 준비금의 비중을 높게 가져감으로써 이익 손실 등 경영상 부담은 최소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향후 이자비용 증대, 잠재 부실률 상승 등으로 수익성 하락이 전망되는 만큼 카드사들 역시 대손충당금 운영 전략에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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