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주가 부양하겠다…통신 규제는 숙명"
경영진 평가에 주가 비중 높아
요금 인하로 수요 늘 수 있어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16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28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 39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은 주주총회에 참석한 유영상 사장의 모습. (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주가 부양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3월 5만8000원대를 오르내렸던 주가가 1년 새 1만원가량 빠지며 고전하고 있어서다. 


유 사장은 28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SK텔레콤 수장을 맡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기존 핵심 사업인 통신의 확고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넥스트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것이었다"며 "분할 첫해를 돌이켜보면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성장했고 구독,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작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주는 사업을 차곡차곡 키워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 사장은 이 같은 성과가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SK텔레콤은 27일 기준 4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년 대비 약 17% 감소한 수치다. 유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거시 경제가 불안정하고 전반적인 글로벌 증시가 악화되면서 SK텔레콤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주가 부양 방안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를 포함한 구성원 대다수가 주주이고 주요 경영진 평가에 주가 비중이 높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주가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실적 및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금제 개편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경험상으로 요금을 내리면 수요가 더 늘어나는 부분이 있어 일방적으로 실적에 불리하지만은 않다"며 "향후 여러가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3일 5G 요금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기존 기본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에 요금과 데이터를 더하는 형식으로 4종의 5G 요금제를 신설했다. 이달 말 '5G 시니어 요금제' 출시를 시작으로 5월 '5G 맞춤형 요금제', 6월 5G '0청년 요금제'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 사장은 "이번에 5G 중간요금제를 비롯해 청년·시니어 요금제를 공격적으로 냈다"며 "일정 부분 인하효과도 있겠지만 요금을 내리는 것보다 다양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정도 수요에 대한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통신 규제는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통신사의 숙명"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는 전년 대비 각각 3.3%, 16.2% 성장한 매출 17조 3050억원, 영업이익 1조 6121억원으로 확정됐다. 주당 배당금은 연간 3320원으로 결정됐다. 분할 전인 2020년 대비 66% 상향된 수준이다.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무리 없이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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