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용 SK바사 대표 "3년후 흑자전환할 것"
2조4000억 투자 계획...추가 증액 여력도 충분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8일 15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SK바이오사이언스 2023 기자간담회에서 안재용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적자' 탈출 목표 시기를 3년 후로 잡았다. 당분간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 안 대표의 설명이다.


안재용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SK바이오사이언스 기자간담회에서 5년간 2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설명한뒤 "3년간은 적자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후는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4%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92억원과 순손실 14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접종률 하락, 백신 위탁생산(CMO) 규모 축소 등이 실적 발목을 잡은 탓이다.


하지만 안 대표는 당장의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가 낫다고 판단했다. 그는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면) 향후 5년을 다 통틀어서 봤을 때 백신에 있어서는 글로벌 최강자가 될 것이며 백신사업이 전체 매출의 70%를, 세포치료제 등이 30%를 차지하는 구조가 예상된다"며 "투자로 인해 적자가 발생했하겠지만 3년 후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자 방향도 설명했다. 그는 "총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했는데 절반을 연구개발(R&D)에 쏟아붓고 나머지 금액을 설비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최첨단 R&PD(Global 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Center, 이하 R&PD 센터) 센터 설립을 통해 기존의 비즈니스 영역을 고도화하고, 신규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백신 생태계(Hub)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송도에 부지를 확보하고 이달 착공을 시작했다.


곧 M&A 관련 성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안 대표는 "미국 등에서 바이오 CDMO 추진을 위한 기업, 시설 인수를 위해 백신과 세포유전자치료제 관련 기업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올해 안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수합병(M&A)을 위해 5000~6000억원정도의 자금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현재 낮은 부채비율 등 회사 사정을 고려해 자금을 당초 계획보다 더 투자할 여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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