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동역 자이르네, 대형브랜드 최초 분양가 할인
GS건설·자이S&D 시공…기존보다 최대 1.5억 낮춰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2일 1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설동역자이르네 투시도. (사진=분양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GS건설의 계열사가 시공사로 참여한 신설동역자이르네 개발사업이 가구 당 분양가를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낮춰 공급한다. 서울권에서 분양가를 낮춰 공급하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는 신설동역 자이르네가 올해 최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설동역 자이르네는 이번 달 소형주택(옛 도시형생활주택)의 분양가를 할인해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1층~5층 사이에 위치한 소형주택의 기존 분양가는 최대 약 8억5000만원이다. 최대 할인폭을 적용하면 총 분양가는 7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5층 이상의 소형주택은 6000만~7000만원의 할인가를 적용한다는 게 분양자 측 계획이다. 미분양 가구 전체에 이러한 조건을 적용할 경우 계약금은 최저 500만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신설동역 자이르네 신축사업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신설동 96-48번지 일원에 도시형생활주택 143세대, 오피스텔 95호실 및 근린생활시설을 공급한다. 지하철 1·2호선과 우이신설선이 지나는 신설동역 9번 출구와 맞붙은 초역세권 단지로 교통 접근성이 준수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 사업으로 시행사 STS개발이 거둘 것으로 예상한 총 분양수익은 2161억원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누적 분양수익은 102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4월과 5월 오피스텔과 소형주택을 대상으로 각각 한 차례 청약을 진행했다. 오피스텔은 평균 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소형주택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둬 현재까지 분양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주택의 경우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전용면적 기준 42㎡형(분양가 8억2500만원)의 3.3㎡ 당 분양가는 4297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신설동 인근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가 최대 12억원, 인근 오피스텔은 2억~3억원 선에서 가격대가 형성돼 있음을 감안하면 아무리 양호한 교통접근성을 갖춘 주거상품임에도 분양가 논란을 피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시장의 수요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높게 형성된 분양가에 수요까지 움츠러드니 대출 이자율 할인, 각종 혜택 제공을 넘어 직접 분양가를 낮출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설동역 자이르네가 제공하는 평형이 혼자 살기에 쾌적한 대안적 공간일 수 있겠으나 젊은 부부 또는 3인 이상의 가족이 함께 살기엔 빠듯한 감이 있는 어중간한 평형이었다"며 "다양한 이유로 시장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대형 건설사와 관계된 서울권 주택임에도 할인분양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설동역자이르네 분양 관계자는 "분양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답변이 어렵다"며 할인분양 관련 언급을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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