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호실적' 둘 다 잡은 김성태 행장
기업은행 상반기 순익 19.4%↑…중기 대출 시장점유율 역대 '최대'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5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사진 제공=IBK기업은행)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취임 후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정책금융 역할을 다하면서 호실적까지 달성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1조390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의 경우 연결 순이익이 6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2분기의 경우 연간 성과급이 지급되는 시기라 1분기 대비 순이익이 다소 모자라는 경향이 있음에도 역대 2분기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순이익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9bp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이 NIM 하락을 방어하며 안정적인 이자이익 성과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주목할 점은 2분기에도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가 이어지며 176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는데도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김성태 은행장의 경영방침이 결국 NIM 하락 속에서도 최대 이익 규모를 실현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행장은 취임 당시부터 기업은행의 정책금융기관 역할을 강조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의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이다.중소기업의 조달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김 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기업은행의 정책적인 기능을 강조한 것이 중기대출 확대와 이익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기업은행의 상반기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4.3%(9조5000억원) 증가한 230조2000억원으로 성장하면서 시장점유율도 역대 최대인 23.4%까지 확대됐다.



지난 2019년 162조7000억원이었던 중기대출 잔액은 2021년 203조9000억원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뒤 올 상반기 230조원까지 넘어선 것이다.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통해 꾸준히 대출이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우량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한 결과"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적극 지원한 결과, 자산의 성장이 은행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비용절감 노력이 더해진 것이 이익증가로 이어졌다. 기업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은 은행권 최저 수준인 33.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38.4%)와 비교하면 5.3%포인트(p) 하락한 수치이다.


한편 중소기업은 향후에도 가치금융 실현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는 목표다. 중소기업 대출의 단순 확대를 넘어 미래 유망기업 및 벤처기업 육성 확대로 미래지행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룰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중소기업의 복합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며 "동시에 은행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과 개인, 이자와 비이자, 국내와 해외, 은행과 자회사의 균형성장을 추구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느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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