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대출 성장 힘입어 상반기 '최대 순익'
2분기 여신 잔액 전분기비 16%↑, 주담대 3조 증가···건전성 지표 소폭 개선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2일 11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카카오뱅크)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등 높은 대출 성장률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183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8.5%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48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2.5% 늘었다. 당기순이익과 모두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820억원, 영업이익은 111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43.8%, 5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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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이자수익은 49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5%, 전년 동기대비 68.9% 증가했다. 2분기 말 여신 잔액이 3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7%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비교적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말 2.26%로 전분기 대비 36b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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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별로는 ▲신용 ▲마이너스 ▲전월세 ▲주담대 ▲개인사업자 등 모든 여신 상품의 잔액이 증가했다. 특히 2분기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약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4000억원 대비 3조원 가량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신규 취급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이중 약 60%가 대환 목적으로 집계됐다. 2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시장 점유율 또한 7.1%로 전분기 대비 3.4%p 확대됐다.


신규 대출보다는 기존 주담대 보유 고객들이 카카오뱅크의 낮은 금리에 매력을 느껴 카카오뱅크를 찾았다는 분석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6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02%로 16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 또한 3.61%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었다.


2분기 말 중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잔액은 3조9184억원으로 전분기 2조9583억원 대비 32.5% 증가했다. 중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또한 27.7%로 전분기 대비 2.0%p 늘었다. 


금융권 대출이동제 시행에 맞춰 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의 유입도 이어졌다. 출시 한 달간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이자 부담을 경감한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 고객 비중은 약 절반(47.8%)으로 분석됐다.


수신 잔액도 크게 증가했다. 2분기 말 카카오뱅크 수신 잔액은 4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5%, 전년동기대비 31.3% 늘었다. 2분기 말 저원가성 예금 비중 또한 57.4%로 전분기대비 0.6%p 확대되며 은행권 평균(39.4%) 대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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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관리비는 10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6%, 전년 동기대비 18.4% 증가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9.0%로 전분기(33.1%)대비 5.9%p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4대 보험료 정산효과 및 신규 상품·서비스 프로모션으로 인한 광고선전비 증가 등으로 판관비가 전분기대비 증가했다"며 "이익이 확대되면서 CIR은 30%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신이 크게 성장하면서 건전성 지표는 전분기대비 소폭 개선됐다. 2분기 말 연체율은 0.52%로, 전분기대비 6bp(1bp=0.01%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전분기대비 1bp 하락한 0.42%를 나타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양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말 대손충당금잔액은 3264억원으로, 2분기 신규 전입액은 591억원이다. 대손비용률은 0.75%로 전분기대비 1bp 하락했다. 


2분기 플랫폼 수익은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지난 2분기 광고매출은 43억원으로, 광고 카테고리 및 지면 확대를 통해 지난해 연간 광고매출 26억원에서 16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Fee)수익은 47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6%, 전분기 대비 5.3% 증가했다.


2분기 기타영업수익 또한 52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9.0%, 전분기대비 15.3% 크게 증가하며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단기 유가증권인 MMF 매매 및 평가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한 여신 확대와 ▲미니(mini) 고객 연령 하향 ▲오토론 출시 ▲투자상품 판매 확대(채권) ▲공모주 투자서비스 출시 ▲대출비교서비스 출시 ▲본인인증 사업 강화 등으로 고객 확장과 실적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평균 MAU(월간 사용자 수)는 1735만명으로 1분기 평균 1635만명에 비해 약 100만명 늘었다. 고객 수는 지난 1분기 2118만 명에서 2분기 2174만 명으로 늘었다. 특히 중장년층인 40대 이상 고객이 확발히 유입돼, 40대 침투율은 64%, 50대는 40%, 60대 이상은 10%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 경쟁력 있는 금리 제공 등 포용금융을 통해 고객 만족은 물론 성장도 이룰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여신의 고른 증가와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화로 고객의 편익 증진을 통한 혁신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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