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시공능력 분석]
'시평액 4000억 감소' DL이앤씨, 3→6위
토목부문 실적 급감…기술자 수도 400여명 줄어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7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DL이앤씨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4개 평가 항목 모두 전년 대비 하락하며 1년 만에 5대 건설사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경우 시평순위가 다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9조5495억원을 기록하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년(9조9588억원) 대비 4.1%(4092억원) 감소한 것이다.


DL이앤씨는 2021년 분할 이슈로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8위까지 내려앉았다. 2022년 3위로 급등하며 상위 건설사 지위를 회복했지만, 1년 만에 세 계단 하락해 5대 건설사에서 밀려났다.


DL이앤씨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다시 하락한 것은 4가지 평가 항목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다. 시공능력평가액은 공사실적평가와 경영평가, 기술능력평가, 신인도평가 등 4가지 항목을 합산해 집계한다.



이 중에서도 공사실적평가액과 기술능력평가액 감소가 눈에 띈다. DL이앤씨의 올해 공사실적평가액은 2조9284억원으로 전년(3조427억원)보다 3.7%(1143억원) 줄었다.


토목부문 실적 감소가 전체 공사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DL이앤씨의 토목부문 실적은 7539억원으로 전년(1조64억원) 대비 3000억원가량 감소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사업장이 착공을 해야 실적으로 인식하는데 지난해 토목부문 발주가 줄어들며 착공 현장이 감소했다"며 "올해 수주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업장 착공 시 관련 실적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능력평가액은 같은 기간 9988억원에서 8551억원으로 14.3%(1437억원) 줄었다. 이 기간 DL이앤씨의 기술자수가 2965명에서 2540명으로 400명가량 감소한 것이 평가액 감소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기술능력평가액은 기술자 1인당 건설 평균 생산액을 곱해 산정한다"며 "1인당 평균 생산액은 업체별로 비슷하기 때문에 기술자 수가 줄어들면 기술능력평가액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3위부터 6위까지 평가액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3위 대우건설(9조7360억원)과 6위 DL이앤씨(9조5496억원)의 차이는 2000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주요 부문의 실적이 반등할 경우 내년에는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다시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보통 1~2위 건설사를 제외하곤 3위부터 8위까지의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액은 큰 차이가 없어 변동이 잦은 편"이라며 "올해 순위 변동이 많긴 했지만, 해당 순위에 있는 건설사의 실적이 반등한다면 얼마든지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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