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화정아이파크 지상층 전면 철거키로
부분철거계획 철회...8월말 보상금 등 세부사항 논의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08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초 외벽 일부가 무너진 광주화정아이파크의 8개동 지상층을 다시 전면 철거하기로 했다. 처음 알려진 내용과 달리 지상 1~3층을 남겨두고 주거부분만 철거한다는 계획이 입주예정자들에게 알려지면서 거센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HDC현산은 2일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공사현장에서 입주예정자와 만나 현존 건축물 8개동 상가층(지상 1~3층)을 포함한 지상층을 모두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남아있는 구조물을 전면 철거, 해체·시공 설계 전면 검토를 요구한 입주예정자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사진=김호연 기자)

회사는 이날 오후 7시에 열린 설명회에서 최근 부분 해체로 빚어진 논란에 대해 입주예정자 대표단에 공식 사과했다. 해체 범위 결정 과정에서 입주예정자에 충분한 설명, 동의를 구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다만 해체범위 확대와 이에 따른 공사기간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HDC현산은 향후 동별 해체 범위, 해체 방식 등 세부 공사 내용과 입주 시점 단축 방안 등을 입주예정자 대표단과 수시 협의키로 했다.


앞으로 아파트 재시공과 관련된 모든 협의 과정은 문서화하고 입주예정자 동의 절차 등도 입주예정자 대표단과 협의하기로 했다. 투명한 소통과 의사결정을 약속한 것이다.


회사는 붕괴 사고 4개월여 만에 8개 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롭게 짓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철거·재시공 계획 검토와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치면서 지하주차장과 지상 1~3층(상가·근린생활시설) 등 일부 구조물은 그대로 남겨두는 부분 재시공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현재 입주예정자들은 '철거 계획 관련 협의 과정에서 정확한 철거 범위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소통이 없었다'며 크게 반발했다.


입주예정자 대표단 관계자는 "8월 말에 철거기간과 철거공법, 지체보상금, 주거지원금과 관련된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며 "공사기간 등 계획 변동이 불가피해지면서 기존 보상안 등은 상황에 맞게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HDC현산은 붕괴 사고 549일 만인 지난달 14일부터 철거·재시공 첫 공정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101동 건물 최상층부터 시범 해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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