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자산신탁, 5본부로 확대…사업장 집중 관리
하반기 조직개편, 제주사업관리파트 2개월만에 해체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4일 16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교보자산신탁이 영업조직 증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탁본부를 세분화함에 따라 개별 사업장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은 최근 하반기 조직개편을 실시해 2본부 체제로 운영하던 신탁본부를 5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기존 1본부와 2본부를 통합해 신탁사업담당을 신설했으며 5개의 신탁본부를 총괄하도록 했다. 신탁사업담당에는 과거 1본부장이 자리하며 신탁본부 직원수는 기존과 동일하다.


기존에 교보자산신탁 신탁본부는 2본부 체제로 운영했다. 1본부와 2본부에는 각각 7개 팀과 5개 팀이 속해 있었다. 한 개의 본부에 많은 팀이 속해 있는 구조로 관리하는 사업장이 늘어남에 따라 집중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교보자산신탁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본부당 3개팀을 배치했다. 총 15개 팀을 5개 본부에 나눠 편성한 것이다. 교보자산신탁 관계자는 "신탁사업담당이 5개 본부를 총괄하는 형식으로 조직을 개편함에 따라 기존에 팀장직을 수행하던 직원을 본부장으로 올렸다"며 "조직을 세분화해 사업장을 전담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리스크 대응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자산신탁 조직도. (사진=교보자산신탁 홈페이지)

눈에 띄는 점은 제주사업관리파트를 신설했다가 최근 해체했다는 점이다. 교보자산신탁은 조직개편 당시 제주사업관리파트를 신탁5본부 내 신탁사업1팀에 부속시켰다. 제주도에 상주하는 직원을 배치해 해당 지역 사업장을 전담하도록 했다.


하지만 교보자산신탁은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제주사업관리파트를 없앴다.  해당 파트가 지난 6월 신설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개월 만에 사라진 것이다. 교보자산신탁 관계자는 "제주도로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보니 해당 지역 사업장을 전담 관리하는 인력을 선발했다"며 "제주도 사업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전담 인력을 배치하는 게 효용성이 없다고 판단해서 이사회 결의를 거쳐 원상복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교보자산신탁은 사업장 전담 관리를 통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자산신탁의 사업구조는 개발신탁 중심으로 변화했다. 2019년 수주실적의 약 74%를 차지했던 담보신탁 및 관리형 개발신탁의 비중은 2022년 약 12%로 하락했다. 반면 차입형 및 책임준공형 관리형 개발신탁의 수주실적 비중은 같은 기간 0%에서 78%로 급증했다.


보통 신탁계약은 관리형 토지신탁과 차입형 토지신탁으로 나뉜다. 차입형 토지신탁의 경우 신탁사가 사업비를 조달해 관리형보다 리스크가 높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요즘과 같이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 시기에는 개별 사업장에 대한 밀착 관리가 필요하다"며 "본부에 속한 팀단위가 줄어들 경우 본부장의 관리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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