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아마존, 자체 브랜드 줄인다
의류 브랜드 30개 중 27개 없애고 가구 브랜드도 정리 수순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아마존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하우스 브랜드 축소


하우스 브랜드(house brand)는 소매업체가 보유한 자체 브랜드예요. 직접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조하고 판매하죠. 자신들의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통해서요. 한국의 이마트나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미국의 월마트와 아마존도 이 하우스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판매 마진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아마존은 이 하우스 브랜드를 축소해 나가고 있어요.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30개의 의류 브랜드 중 27개를 없애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부 브랜드는 남은 재고를 판매하기 위해 아마존 사이트에 남아있습니다만, 결국 단 3개의 브랜드만이 남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 에센셜과 아마존 컬렉션, 그리고 아마존 어웨어가 이에 해당합니다.


의류 브랜드만이 대상은 아닙니다. 아마존은 자체 가구 브랜드인 리벳(Rivet)과 스톤앤빔(Stone & Beam)도 재고 소진 후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부진한 실적과 독점 이슈 때문


아마존의 자체 브랜드가 전체 소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준은 1%에 그칩니다. 수십 개의 브랜드를 만들고, 수십만 개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한 것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수치죠. 그렇다고 해서 아마존이 자신들의 제품을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더 노출시킬 수도 없는데요. 독점 이슈 때문입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아마존의 여러 관행에 대해 조사를 해왔습니다. 자체 브랜드의 운영은 언제나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이슈고요.


주가는 소폭 상승


아마존의 주가는 10일(현지시간) 0.52% 오른 138.56달러로 정규 장을 마쳤어요. 아마존의 주가는 올해 들어 60% 이상 오르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주가 상승은 이커머스보다는 AWS 덕분인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머니네버슬립 2,025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