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LPDDR5X 24GB' 고객사 납품 시작
지난 7월부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LPDDR5X 공급
SK하이닉스가 7세대 스마트폰용 고성능 D램 '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5X(LPDDR5X) 24GB 패키지'를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제공=SK하이닉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SK하이닉스가 7세대 스마트폰용 고성능 D램 '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5X(LPDDR5X) 24GB 패키지'를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LPDDR 라인은 휴대성에 방점을 맞춘 모바일용 D램으로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하이케이메탈게이트(HKMG) 공정을 활용해 LPDDR5X 양산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는 업계 최초로 LPDDR5X의 용량을 24GB까지 높였다. 


SK하이닉스의 LPDDR5X 24GB 패키지는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정한 최저 전압 기준(1.01~1.12V)에서 작동한다. 1초에 FHD(Full-HD)급 영화 13편을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처리 속도(초당 68GB)도 갖췄다. 


SK하이닉스는 이미 LPDDR5X를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부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에 LPDDR5X 24GB 패키지를 공급하고 있다. 오포는 지난 10일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원플러스 에이스2 프로'에 관련 D램을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KMG 공정을 도입해 LPDDR5X에 업계 최고 수준 전력 효율과 성능을 구현했다"며 "이번에 현존 유일의 24GB 고용량 패키지를 모바일용 D램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앞으로 고객 요구에 훨씬 폭넓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리(Louis Li) 오포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적기에 24GB LPDDR5X를 공급받아 당사는 세계 최고 용량의 D램을 채용한 스마트폰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게 됐다"며 "길어진 배터리 사용 시간, 최적의 멀티태스킹 환경을 신규 스마트폰에서 구현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기술 발전에 따라 차세대 스마트폰이 단순한 소통 수단을 넘어선 '엣지 디바이스(Edge Device)'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성능 향상이 필수적으로 요구될 것으로 진단했다. 


박명수 SK하이닉스 DRAM마케팅담당 부사장은 "IT 산업 전 영역에서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스마트폰, PC, 서버, 고성능 컴퓨팅(HPC), 오토모티브(Automotive) 등으로 SK하이닉스 LPDDR 제품의 사용처가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탄탄한 기술 리더십으로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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