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 사장 "상임이사 전체 사직서 제출"
자신의 거취도 정부에 위임…'철근 누락' 단지 5곳 추가 확인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LH 본사 사옥. (사진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문제가 불거진 철근 누락 사태에 관해 임원 전원이 사퇴하는 결단을 내렸다. 조직개편에 대한 쇄신 의지로 읽힌다.


이한준 LH 사장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LH서울지역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상임이사 전원의 사직서를 받고 LH를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임명권자인 국토교통부의 뜻에 따르겠다"라며 사의에 가까운 태도를 보였다.


LH는 지난달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15개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됐다고 밝혔다. 오늘 발표를 통해 LH 자체 판단으로 5개의 단지가 조사 결과에서 추가로 누락됐음을 전했다. 이를 포함해 총 20개의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됐다. LH는 추가로 드러난 5곳에 대한 자체 보강 작업을 지난 7월 이미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사장은 LH 내부의 보고 체계 및 조직 기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대대적인 조직개편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사장은 "내부적으로 감사를 진행 중이지만 국민 신뢰를 위해 경찰과 공정위, 감사원에 수사와 조사를 의뢰했다"며 "외부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2009년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한 이후 1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내부 조직이 살아있다"며 "쇄신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봉사할 수 없단 생각으로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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