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신규 자산 매입 준비
임시주총 '차입계획 승인의 건' 상정…휴스턴 물류센터 매입에 사용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15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미래에셋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했다. 영업수익(매출)뿐 아니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말 회사가 보유한 펀드에 대한 지분 평가이익을 일시에 반영하며 실적이 증가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제4기 반기(2023년 4월1일~6월30일) 매출은 58억원으로 제3기 반기(2022년 10월1일~12월31일) 84억원 대비 30.1%(25억원) 감소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4분기에 보유한 펀드 지분에 대한 평가이익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2021년 12월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미래에셋맵스미국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17-1호'의 수익증권을 매수했다. 제3기 반기 중 해당 펀드에서 24억원의 지분법이익이 발생한 반면 제4기 반기에 인식한 지분법이익은 613만원에 그쳤다.


매출이 줄어들며 수익성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4기 반기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동기(30억원) 대비 42.5%(13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3억원에서 11억원으로 2억원 줄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 관계자는 "기존에는 맵스미국17-1호 펀드 지분에 대한 평가이익을 반영하지 않았지만, 제3기 반기에 해당 펀드에 대한 평가이익을 반영하면서 지분법손익과 영업수익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제4기 반기의 영업수익은 임대수익 기반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 구조도. (출처=미래에셋글로벌리츠 홈페이지)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한 자금 조달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제4기 반기 기준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56억원으로 지난 3월 말(114억원) 대비 42억원 늘었다.


차입 및 사채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다음 달 14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제5기 차입계획 승인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차입 예정 금액은 400억원 내외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해당 차입금을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아카데미 스포츠(Academy Sports) 물류센터의 매입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 관계자는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휴스턴 물류센터 매입을 추진 중이다"며 "신규 편입 예정 자산의 매입대금 중 일부를 차입금으로 조달해 유상증자 물량을 줄이고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 희석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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