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 한신더휴, 분양율 60% 넘겨
수분양자 중도금대출 추진...손익분기점 넘긴 듯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1일 11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 조감도. (제공=한신공영)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분양계약 물량이 공급세대의 10% 안팍에 머물렀던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가 분양 판촉을 강화한 결과 최근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물량 60%를 넘겨 수분양자를 대상으로 중도금대출을 추진 중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이 시공사로 참여한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 개발사업은 최근 수분양자를 대상으로 중도금대출을 진행 중이다. 금융권은 최근 아파트 개발사업의 중도금대출 조건을 대부분 개발사업 분양율 60% 달성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 사업의 분양율 역시 이와 같은 조건을 충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손익분기점을 넘겼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사업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학산동 산53-15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12개동, 총 1455세대와 부대시설을 조성한다. 협성건설이 지분 33.3%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학산도시개발이 시행을, 우리자산신탁이 대리시행을 맡았다. 입주예정일은 2026년 5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진행률은 2.34%다. 도급액은 3934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학산도시개발이 제공받은 PF대출은 총 1350억원이다. 트렌치A-1, A-2 대주단으로 참여한 회사는 ▲학산피에프제일차(410억원) ▲학산피에프제이차(100억원) ▲제이비우리캐피탈(150억원) ▲머스트삼일저축은행(15억원) ▲새마을금고(지역금고 총합 675억원) 등이다. 한신공영은 PF대출의 130%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한 연대보증을 제공하며 시행사의 신용을 보강했다.


학산피에프제일차는 한국투자증권의 주관 아래 355억원 한도의 단기사채(ABSTB)를 1개월 단위로 차환발행 중이다. 이외에도 255억원 한도의 ABSTB를 별도로 차환발행했다. 차환 주기는 3개월이며 두 ABSTB의 만기는 2026년 8월 7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대출채권 매입 또는 자금보충을 제공하며 신용을 보강한다.


255억원 한도로 발행한 ABSTB는 기존에 계획한 3개월 주기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6회분의 발행을 취소하고 차환주기를 단기화한 것이다. 사업장의 분양실적이 부진해지면서 만기가 짧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 개발사업은 기준금리 상승과 지방 부동산 시장 불황이 겹치면서 그동안 분양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12월 말 청약 접수를 진행할 당시 1·2순위 청약 접수는 전체 공급 세대(1455세대)의 68%인 983세대에 그쳤다. 전체 공급세대의 10%만이 분양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산도시개발과 한신공영 등 사업 주체가 분양대행사를 교체하는 등 판촉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분양 경기 악화로 미분양이 다수 발생했지만 건물이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분양고객 유치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며 "올해는 신규 분양을 진행하는 대신 기존 사업장의 미분양 해소에 주력한 것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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