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주주환원 정책 '착착'...주가탄력 받을까
무상증자 위해 주주총회 개최…분기배당·자사주 매각 주주친화책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8일 17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 (제공=한국콜마)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한국콜마홀딩스가 주주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방변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정성 있는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부양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시장에서도 이 회사의 체력이 튼튼한 만큼 무상증자와 자사주 매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반기는 입장이다. 아울러 주력 자회사 한국콜마의 실적 반등도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 중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오는 10월 5일 서울소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L층 대강당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주총에는 '정관 변경'을 통해 회사가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기존 5000만주에서 2억주로 4배 늘리는 안건이 상정됐다.


한국콜마홀딩스가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확대하는 것은 주주환원 정책이 일환이다. 앞서 이 회사는 올해 안에 50% 이상의 비율로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선제적으로 발행할 수 있는 주식 수를 확대해 놓으려는 것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자본잉여금을 활용해 무상증자에 나선단 계획이다. 올 상반기말 기준 이 회사의 연결기준 자본잉여금은 2874억원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무상증자 재원에 활용할 수 있는 주식발행초과금은 1851억원 수준이다. 한국콜마홀딩스의 1주당 액면가액이 500원인걸 고려하면 3억7000만주의 신주발행이 가능한 셈이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국콜마홀딩스는 연내 50% 이상 비율로 무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며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수를 늘리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분들에게 회사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줄 수 있으며 한국콜마홀딩스의 경영진이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여드리기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의 설명처럼 한국콜마홀딩스는 무상증자 외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분기배당, 자사주 소각 등의 강도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은 상황이다. 먼저 537억원을 들여 상환전환우선주(RCPS) 111만6071주를 취득하는 동시에 해당 주식을 모두 소각했다. 


아울러 올해 8월에는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사주 19만1132주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한국콜마홀딩스의 총발행주식의 약 1% 수준으로 소각예정금액은 31억원 규모다. 윤상현 부회장 역시 지난 7월 한국콜마홀딩스의 주식 1만8683주(2억4500만원)를 장내매수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앞장섰다.


시장에서도 한국콜마홀딩스의 주주환원 정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무상증자는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에 호재로 인식된다"며 "유동 가능한 주식 수가 늘어나 거래가 활발해지고 가격 발견(상승) 기능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할 만큼 한국콜마홀딩스의 재무구조가 튼튼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한국콜마홀딩스가 RCPS 전액을 이익잉여금으로 상환하면서 부채비율이 감소한 것만 봐도 체력이 튼튼하단 걸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콜마홀딩스의 주주환원 정책에 더해 주력 자회사 한국콜마의 실적 반등도 호재로 보고 있다. 한국콜마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997억원, 영업이익은 5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3%, 65.8% 증가했다. 이에 증권사 11곳에서 한국콜마의 매수 의견을 내며 목표가를 상향했다. 실제 11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가는 7만4300원으로 이전 대비 25.9% 높혀 잡았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자회사 실적 호조는 지분법이익 증가와 상표권 등 지주사 수익의 증대를 가져온다"며 "이렇게 되면 지주사의 배당 여력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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