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의류 소비 감소에 3Q '울상'
의류시장 위축 및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영업익 전년 比 73%↓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한섬이 경기침체에 따른 의류 소비 감소에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섬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억원, 순이익은 54억원으로 각각 73%, 74.2% 급감했다.


한섬의 실적이 하락한 것은 의류 소비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금리 기조로 인한 경기침체가 심화된 데다, 인플레이션으로 판매가격 마저 올랐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의류·신발의 소비자물가는 ▲7월 7.8% ▲8월 8.1% ▲9월 7.8%씩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이에 전형적인 비수기인 2분기(3457억원) 보다도 매출액이 6.2%나 감소했다.


나아가 신규 브랜드 론칭 등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탓에 영업이익이 뒷걸음질쳤다. 실제 한섬의 올 3분기 판매관리비는 18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 회사는 앞서 무스너클, 아스페시 등 해외 브랜드 전개권을 확보하고 단독 매장을 열기도 했다.


한섬 관계자는 "소비심리 둔화에 따른 의류시장 위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며 "해외 브랜드 론칭, 영업망 확대 등 신규 투자 증가에 따른 비용 지출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섬은 이날 자사주 추가 매입 후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총 발행 주식의 약 5% 수준을 소각한다고 밝혔다. 내년 2월 2일까지 자기주식 49만2600주(95억원 규모)를 장내 매수한 뒤, 기존에 취득한 자기주식 73만 8900주를 포함해 총 123만 1500주를 내년 2월 내 소각한단 계획이다. 이는 총 발행 주식(2463만주)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선 한섬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며 "향후 추가적인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해 주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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