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부담 줄어든 한투證, 3분기 순이익 69%↑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대비 4.1% 증가
한국투자증권 본사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충당금 부담을 내려놓으면서 3분기 실적이 큰 폭 개선됐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9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1541억원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910억원)보다 69.3% 증가한 규모다. 올해 1~3분기 누적(별도기준)으로는 447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4293억원) 대비 4.1%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해외법인 등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 보면 올해 누적 순이익은 같은기간 4392억원에서 6232억원으로 41.9%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전분기 대비 국내외 부동산 관련 충당금과 신규 평가손실 발생액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미국 투자은행(IB) 법인, 홍콩법인, 베트남법인 등 글로벌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기준 순이익도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국내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브로커리지부문의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999억원으로 전분기(982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IB부문 수익도 같은기간 1208억원에서 1236억원으로 2.3% 증가했다.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딜 참여에 따른 인수·주관 수수료가 증가한 덕분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3분기 말 별도기준 8조256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7.8%로 전년동기(9.2%), 전분기(7.9%) 수준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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