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소스·HMR 판매 호조에 3분기 '好好'
지난해 가격 인상효과도 반영…영업이익 88% 급증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오뚜기가 케첩, 마요네즈 등 소스류와 가정간편식(HMR)의 판매가 늘어난 데다, 원가 부담 완화 덕분에 3분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오뚜기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9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30억원으로 같은 기간 87.8% 급증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케첩, 마요네즈 등 소스류와 컵밥 등이 판매호조세를 보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이 회사의 올 3분기 국내 매출이 8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마요네즈 출고 가격을 20.2% 인상하고, 케첩 가격 역시 14.9%를 올린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 부담이 완화된 점도 수익성 상승에 한몫 거들었다. 오뚜기가 매입한 대두유의 경우 올 9개월간 평균 톤(TON)당 129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했고, 팜유 역시 톤당 894달러로 36.2% 떨어졌다. 이에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원가율은 81.9%로 전년 동기 대비 3.9%포인트 하락했다. 제품 가격은 오른 데 반해, 매출원가가 낮아지다 보니 실적 전반이 개선된 셈이다.


이외 작년 10월, 지배구조 재편으로 ㈜조흥이 종속기업으로 편입된 효과도 톡톡히 봤다. ㈜조흥의 경우 올 3분기 999억원의 매출과 4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까닭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케첩, 마요네스 등 전통적인 1등 제품과 오뚜기밥, 컵밥 등 HMR 등 주요 제품 매출이 증가했고, 해외법인 실적도 반등했다"며 "전사적인 원가율 개선 노력으로 이익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편입된 조흥 역시 오뚜기의 실적 개선을 거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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