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쌍용C&E 등급전망 부정적 검토 대상"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추진…재무부담 가중·배당성향 확대 가능성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7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쌍용씨앤이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쌍용C&E(쌍용씨앤이)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포함시켰다. 자사주 매입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6일 한기평은 쌍용씨앤이의 무보증사채 신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에서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이는 쌍용씨앤이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한앤코)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목적으로 주식 공개매수를 결정한데 따른 자금부담 확대와 상장 폐지 이후 배당정책 변화 가능성 등을 반영한 결과다.


쌍용씨앤이는 지난 5일 자사주 취득 및 자사주 취득을 위한 단기차입금 조달 계획을 공시했다. 공개매수는 5일부터 내달 6일까지 한앤코가 쌍용씨앤이 보통주 1억25만4756주(발행주식총수의 20.1%)를 주당 7000원에 매입하는 것이 골자다. 매수 수수료 등을 포함하면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은 약 7029억원으로 추산된다.


쌍용씨앤이와 한앤코는 각각 자기자금 1550억원. 879억원을 보유 중이며, 보유 자금은 단기차입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쌍용씨앤이가 1800억원, 한앤코가 2800억원으로 예상된다.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한앤코의 쌍용씨앤이 지분율은 78.5%에서 89%로 확대되며, 나머지는 쌍용씨앤이의 자기주식으로 구성된다.


(출처=한기평)

한기평은 이번 공개매수로 쌍용씨앤이가 약 3350억원의 자금을 부담하게 되는 만큼 순차입금 규모가 1조6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증가하는 한편, 신용등급 하향 변동 요인인 차입금 의존도와 에비타(EBITDA)/금융비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한앤코는 쌍용씨앤이의 배당이 현금창출력의 근간이며, 수취한 배당으로 매년 출자자들에게 유상감자를 통한 출자금 환금을 단행 중"이라며 "공개매수로 한앤코의 재무부담이 재차 확대되는 만큼 모회사 재무지원을 위해 쌍용씨앤이의 배당성향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쌍용씨앤이 공개매수가 종료되면 상장폐지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공개매수 진행 경과 및 공개매수 진행 과정에서 차입금 증가, 공개매수 이후 배당정책 변경 등으로 인한 재무지표 변화 등 재무안정성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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