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차기사장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 거취는
②잔여 임기 1년, 계열사 경영진 개편 전망…임기 중 실적 호조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5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이사(출처=영진약품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KT&G 사장 교체가 임박함에 따라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이사의 거취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G 사령탑 교체 이후 경영 쇄신을 전망하는 가운데 그 영향이 영진약품까지 미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KT&G는 영진약품의 지분 52.45%(9592만8655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지난 22일 방경만 KT&G 수석 부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사추위는 2차 숏리스트 4인에 대한 후보자별 대면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방 수석 부사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방 사장 후보는 3월 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 사장에 오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방 사장 후보가 사장 자리에 오를 경우 KT&G와 그 계열사들의 경영진 개편을 예상하고 있다. 백복인 KT&G 사장이 3연임을 하는 동안 임명한 인사들을 방 사장 후보의 경영철학과 맞는 이들로 교체하는 작업이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2022년 3월24일 임기를 시작한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의 거취도 KT&G 사장 교체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일본 쿠마모토대에서 세포유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 대표는 이담테크 부사장, 영진약품 국제사업부장, 종근당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영진약품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눈길이 가는 점은 이 대표의 임기가 아직 1년 남았다는 점이다. 2022년 취임한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24일까지다. 이전 이재준 전 대표나 박수준 전 대표가 임기 3년을 채웠던 만큼 이 대표가 1년 더 회사를 이끌 수 있지만 최대주주 회사의 대표 교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 대표가 영진약품을 이끈 지난 2년 간 실적은 긍정적이다. 외형 확대를 이어가는 동시에 수익성을 개선하며 내실 다지기를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 대표가 회사를 맡기 전 2021년 1961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2184억원으로 11.4% 늘었다. 작년에는 2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마이너스(-) 139억원에서 2022년 -74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작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32억원의 이익을 냈다. 


2021년 -116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2022년 -220억원으로 손실폭이 커졌지만, 작년에는 -53억원으로 개선했다. 2022년 당기순손실이 증가한 것은 일회성 요인인 청구소송 판결손실 141억원이 기타비용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할 경우 당기순손실 규모도 매년 감소세를 유지했다.  


이 대표는 매출 증대 및 대량생산에 따른 수익성 향상을 위해 남양공장 항생주사제동 증축을 진행하고 있다. 증축을 완료하면 항생주사제 생산능력이 기존 800만 바이알에서 2000만 바이알로 증가한다. 공사비는 총 215억원이며 오는 2025년 6월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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