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티앤씨알오, 제로금리 첫 CB 발행 '성공'
지난해 대규모 손실 발생…유동성 숨퉁 트일까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티앤씨알오 비임상센터. (사진=디티앤씨알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디티앤씨알오가 제로금리 첫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 실적은 적자전환하면서 자금 조달에 따른 실적 개선 여부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티앤씨알오는 지난 22일 160억원 규모 1회차 CB가 전량 발행됐다. 해당 CB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로, 전환가액은 1만491원이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은 2년 뒤인 2026년 2월부터 행사가능하고, 콜옵션은 설정하지 않았다. CB 발행 대상자는 펀드 22곳이다.


모집한 자금은 PK/PD 센터 설비 구축에 100억원, 인력 충원 및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에 6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CRO를 주력 사업으로 하며, 의약품을 개발하는 제약사나 의료기기 제조업체, 건강기능식품 개발사 또는 연구기관으로부터 비임상(독성 및 효능)과 임상시험을 위탁받아 연구를 수행한다. 


이 회사는 이번 자금조달로 유동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8.1% 감소하고, 영업손실 11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61억원 수준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업황 둔화로 수주가 감소한 영향이다. 사업 확장을 위해 인원을 늘리고 효능센터 신출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증가했다는 점도 수익 악화 요인이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자금난에 시달리며 수주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디티앤씨알오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보유 현금이 51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를 고려하면 지난해 대규모 손실에 따른 현금 유동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자금 조달로 당장 유동성 위기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금리인상에 따른 업황 둔화로 수주가 감소한 것"이라며 "실적은 기존 사업 확장을 위한 인원 충원으로 인건비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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