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연내 전장용 카메라 신제품 양산"
최종 목표는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용 카메라모듈 제조사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6일 0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곽형찬 삼성전기 광학솔루션사업부 전장광학팀장(상무). (출처=한보라 기자)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삼성전기가 연내 전천후(Weather Proof) 전장용 카메라모듈 양산에 나선다. 전사적인 전장 부품 강화 흐름에 광학솔루션사업부도 동참한 것.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에서 쌓은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전장용 카메라모듈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 놓겠다고 목표했다. 


곽형찬 삼성전기 광학솔루션사업부 전장광학팀장(상무)는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로 차량 1대당 4~5개 탑재되던 카메라모듈이 앞으로는 20개 가까이 탑재될 전망"이라며 "고화소를 요구하는 등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만큼 부품 단가도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장용 카메라모듈의 핵심은 기술력이다. 실내에서 주로 쓰이는 스마트폰과 달리 자동차는 실외의 여러 악조건을 견뎌야 한다. 특히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카메라모듈의 경우 고도의 기술력에 기반한 성능이 담보돼야 한다. 운전자를 대신해 도로 상황을 살펴 적재적소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삼성전기가 공개한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모듈은 그간 개발한 기술력을 집약한 전장 부품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발수 기능과 히팅 기술이다. 자체 개발한 발수 코팅 기술은 렌즈에 맺힌 물방울이 쉽게 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삼성전기 전천후 카메라 모듈은 겨울철 한파로 카메라 모듈 렌즈에 맺힌 성에 등을 최소 전력으로 1분 안에 녹일 수 있다. 


핵심은 경쟁사 대비 낮은 단가로 히팅 기술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삼성전기는 이미지센서 외 카메라모듈 부품을 모두 내재화했다. 고성능인 대신 비싼 '유리 렌즈'와 내구도가 좋고 저렴한 플라스틱 렌즈를 혼용한 '하이브리드 렌즈'를 구현할 수 있는 이유다. 여기에 플라스틱 렌즈가 열을 받아 팽창할 때 패키지가 유연하게 늘어났다 줄어들 수 있도록 하는 칩 온 보드(COB) 패키지 기술로 완성도까지 높였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조리개를 탑재한 전장용 IRIS 카메라모듈을 개발했다. 조리개는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조절해 사진 밝기를 조정하는 카메라모듈 하위 부품이다. 예컨대 자동차가 터널을 빠져 나오면서 눈부심이 발생할 때도 오차 없이 외부 환경을 포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이처럼 삼성전기는 독자적 기술로 고온 등 어떤 주행 환경 속에서 오차 없이 작동하는 전장용 카메라모듈을 개발했다. 곽 상무는 "6~7개월이면 외부 자극에 마모돼 코팅이 벗겨지는 기존 제품과 달리 삼성전기 전천후 카메라모듈은 3년 이상을 버틸 수 있다"며 "아직 완성차 업체에 납품되고 있진 않지만 IRIS 카메라모듈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사와 달리 렌즈, 패키지, 소프트웨어 등까지 부품과 제조 과정을 대부분 수직 계열화한 덕분에 최근 완성차 업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 기회를 잡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최종 목표는 로보틱스를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용 카메라모듈 납품이다. 곽 상무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움직이는 건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이다"라며 "로보틱스나 모빌리티나 모든 움직이는 기기에는 '눈'이 필요한 만큼, 고객사 사업에 맞춰서 어떤 카메라모듈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대응해내는 게 우리의 목적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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