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오염물질 배출 수치 조작 사과
신학철 대표 “관련 생산시설 폐쇄 조치…깊이 반성”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오염물질 배출 수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LG화학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등의 배출량을 조작한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측정을 의뢰한 사업장 235곳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측정대행업체는 지구환경공사, 정우엔텍연구소, 동부그린환경, 에어릭스 등이며, 배출사업장은 LG화학 여수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 1·2·3공장, 에스엔엔씨 등 235곳이다.


이 측정대행업체들은 측정을 의뢰한 사업장에 대해 2015년부터 4년간 대기오염 물질 측정값을 축소해 조작하거나 실제로 측정하지 않고 허위 성적서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학철 LG화학 대표는 “이번 사태는 LG화학의 경영이념과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고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염화비닐 배출과 관련해서는 해당 사안을 인지한 즉시 저감조치를 취했다”며 “현재는 법적 기준치 및 지역 사회와 약속한 배출량을 지키고 있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다 하기 위해 관련 생산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주민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의 위해성 및 건강 영향 평가를 지역사회와 함께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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