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횡보장 지속…반발 매수세 기대”


[이정희 기자] 국내 증시는 당분간 횡보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유럽발 쇼크’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다.


31일(현지시각)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1.94p(-1.02%) 내린 2만4415.84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74p(-0.69%) 하락한 2705.27에, 나스닥 지수는 20.34p(-0.27%) 떨어진 7442.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스페인 라호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 투표와 미중간 무역 분쟁에 주목해야 한다”며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달리 야당이 친EU 계열인 점을 감안할 때 총리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되더라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여전히 무역분쟁 위험요소가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해 500억달러 규모의 관세 부가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15일 최종 대상 품목 리스트가 확정될 전망이다. 미국 핵심 기술에 대한 중국계 자본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재선 연구원은 “해당 이벤트 관련해 경계 심리가 일시적으로 해소된다면 신흥국 내 환차익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부각돼 국내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증시 특징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나빠지는 가운데 개인이 매수 우위를 보였다는 점이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사실상 이탈렉시트 우려로 상승 모멘텀을 상실한 모양새였다.


이 연구원은 “개인이 주로 매수한 업종은 테마 성격이 짙은 업종으로, 변동성을 경계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특히 남북 경협주는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타진 이후 무차별적으로 급등했는데 이는 개인의 투기성 자금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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