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이사 해임안’ 부결, 경영권 방어 성공


[김경훈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안이 부결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 이사 선임건 역시 부결됐다. 신동빈 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을 상대로 거둔 5번째 경영권 방어전 승리다.


롯데그룹은 29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부회장 이사직 해임안, 신동주 부회장 이사 선임안이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 ▲잉여금 배당 건 ▲이사 3명 선임 건 ▲감사 1명 선임 건 등 회사가 제안한 5개 의안은 모두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됐다.


이 같은 주총 결과에 대해 업계에서는 신동빈 회장 체제가 완전히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속 상태에서도 일본 측의 지지를 확인하고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임원이 실형을 선고받을 경우 사임·해임하는 것이 관례인 일본에서 신동빈 회장의 이사직을 유지시킨 점도 상당한 지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부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에 대해 일본롯데 주주들이 다시 한번 지지를 보내준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현 상황이 빨리 극복되어 한일롯데의 경영이 불안정해지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신동주 전 부회장은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해 임직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일을 멈춰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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