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 소액주주, 최대주주 불신 ‘주주총회소집’ 소송제기

[김경훈 기자]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사 액트의 최대주주-소액주주 간 마찰이 예상된다. 최근 액트의 소액주주들은 최대주주 낙산홀딩스의 행보에 불만을 제기하며, 지난달 27일 이사선임 관련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액트소액주주연대 대표는 3일 “회사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현 경영진에 대한 불만은 없다”면서도 “올해 3월 회사 내부 경영 상황을 들여다 본 결과, 최대주주의 부적절한 행위를 발견해 이의를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액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70억원, 영업이익은 4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앞서 최대주주인 낙산홀딩스는 지난해 11월 더플라잉홀딩스가 보유한 액트 지분 8.32%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소액주주연대는 네이버 카페를 통해 의견을 주고 받으며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 5명 선임, 김성범 전 대표 재신임, 정관변경, 액면분할, 제약바이오사업 추진’ 등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신청 제기 전, 회사 측에 ▲올초 추진하려했던 16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추진 배경 ▲최대주주인 박현자 낙산홀딩스 대표 아들의 급여 수령 ▲지난 2015년에 상장폐지 된 해피드림 투자 관련 해명을 요구 한 바 있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해명 요구를 위해 주주제안을 했지만 답변 대신 주주총회가 3개월 연기됐다”며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주주권익에 심각한 위협이 가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액주주연대는 감시기능 강화를 위한 사내·사외이사 선임을 주주제안한 상태다.


반면 회사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의 주장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사실이 아닌 만큼 대응할 이유가 없어 답변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올초 유상증자 추진 관련 소액주주연대는 “최대주주가 요청해 이사회 안건으로 유상증자 안이 올라왔으나 이사회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며 “최대주주가 참여하지 않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추진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유상증자는 부결되었으며,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아니어서 해명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박현자 낙산홀딩스 대표 아들의 급여 수령에 대해 회사는 “적법한 절차를 걸쳐 근무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급여가 지급된 것이라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이다.


해피드림 투자 관련 소액주주연대는 “해피드림 투자목적으로 자금유출이 의심된다”며 “박 대표와 해피드림 회장이 주주총회에 같이 참석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회사 측은 “액트와 해피드림은 아무 관계가 없고 관련 있는 관계자도 없다”고 밝혔다.


회사의 답변에도 불구하고 소액주주연대는 “주주제안을 계속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임시주총을 열어서라도 해명을 들어야겠다”는 입장이다.


소액주주는 지난 6월27일에 임시주총을 요구했다. 법원 판결은 오는 7월12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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