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유가상승에 2분기 실적 부진 우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대한항공이 유가상승 여파 속에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3조800억원, 영업이익은 45.6% 줄어든 9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선 수송이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월 징검다리 연휴 영향으로 달러기준 국제선 여객운임이 기대보다 낮은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가 전년동기 대비 21.2% 상승했고, 250억원 수준의 성과급 소급 적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시장컨센서스(1236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전망치 상향에 따라 올해 영업실적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3분기에 북핵이슈 기저효과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효과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6월부터 델타항공이 운항 중인 나리타~애틀란타, 시에틀, 디트로이트, 포틀랜드 및 나고야~디트로이트 노선의 공동운항을 시작했다. 그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에 따른 협력이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 북핵이슈의 기저효과와 9월말 추석 연휴까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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