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금융권 영향은?
지난 7월2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1주년 간담회(사진제공=뉴시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정부와 금융당국의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 규제 완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인터넷 전문은행 은산분리 원칙 완화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와관련해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월과 7월부터 시작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현재 상황과 영향에 대해서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미 인터넷뱅킹에 관심있는 잠재 이용자는 대부분 1년의 시간 동안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가입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원 연구원은 “은산분리 자체가 추가적인 이용자를 끌어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 실제 카카오뱅크 가입자 및 여수신 잔고의 성장세는 둔화 중”이라고 전했다.


증권사는 업체별로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원 연구원은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에 긍정적”이라며 “키움증권은 과거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적극적이었으나 모회사인 다우기술이 산업자본으로 분류돼 은산분리 규제에 따라 진출할 수가 없었다”며 “은산분리로 키움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할 것이며, 과거부터 성공적으로 이뤄온 온라인 플랫폼 기술과 국내 1위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국금융지주카카오뱅크 지분가치 상승과 카카오뱅크의 미래 성장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한국금융지주는 현재 58%의 지분을 보유(우선주 포함)하고 있으며 은산분리 이후에는 카카오에게 일부 지분을 넘기고 2대주주의 영향력을 유지할 계획으로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과 카카오뱅크 수익성 증가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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