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분기 실적 ‘어닝 쇼크’…목표주가 하향 잇따라


[공진우 인턴기자]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이 롯데쇼핑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연결 재무제표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6.95% 감소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4227억원으로 0.51% 늘었으나 당기순손실이 213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유진투자증권, DB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대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증권사 11곳은 이날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반면 유일하게 삼성증권만이 하반기에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30만원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0만4500원으로 낮췄다. 단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백화점을 제외한 전 부문의 사업 부진으로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이 나왔다”며 “구조조정은 2분기가 정점으로 보이며, 하반기부터는 완만한 실적개선 전망, 단 본업의 개선 속도가 더딘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 매수 의견은 유지하나 국내 영업의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3만5000원으로 내렸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으로의 장기적 체질 변화와 중국 마트 매각 완료가 가까워짐에 따라 매수 의견을 유지하나, 상반기까지 나타난 국내 영업의 부진을 반영해 추정영업가치를 하향한다”며 “그러나 해외 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국내 업황이 회복될 때 주가 상승 모멘텀을 예상한다”라고 관측했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 대우 26만5000원→24만원(투자의견 ‘단기매수’) ▲DB투자증권 29만5000원→24만 7500원(투자의견 ‘제외’) ▲하나금융투자 23만8000원→22만원(투자의견 매수 ‘중립’) ▲메리츠종금증권 24만원→21만원(투자의견 ‘유지’) ▲유진투자증권 30만원→25만원(투자의견 ‘매수’) ▲BNK투자증권 30만원→24만원(투자의견 ‘매수’) ▲대신증권 28만원→25만원(투자의견 ‘매수’) ▲이베스트투자증권 30만원→25만원(투자의견 ‘매수’) 등도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이날 일제히 낮췄다.


반면 삼성증권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대로 30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현재 2010년 이후 진행된 기존 사업의 이익감소, 해외진출 실패를 구조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최근 온라인 사업강화, 패션 등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경쟁사들 대비 다각화, 성장성 확보 속도는 느린다”라고 평했다.


하지만 남옥진 연구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국마트와 국내 백화점의 비용절감,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매우 크다”며 “이를 통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하고, 특히 해외 점포 매각 관련 일회성 손익 불확실성이 마무리되는 하반기 이후 주가 반등을 예상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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