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와이어리스, 경영권 바뀐다
KCGI·LIG넥스원, 409억에 인수…LIG넥스원 편입 가능성 부각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무선통신장비 제조기업 이노와이어리스의 경영권과 최대주주가 변경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종태 이노와이어리스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보유중인 경영권 지분 18.57%(111만4727주)를 279억원에 매각하는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인수가액은 2만5000원이다.


지분인수에 나선 곳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케이씨지아이와LIG넥스원이다. 케이씨지아이는 203억원을 납입하고 이노와이어리스의 주식 81만5202주(13.58%)를 확보하게 된다. LIG넥스원도 같은 날 75억원어치를 인수한다. 인수물량은 29만9525주(4.99%)다. 인수대금 납입과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는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11월 7일 마무리된다.


케이씨지아이는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이노와이어리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도 인수한다.


총 130억원 규모의 사채 만기는 3년으로 전환가액은 2만2958원이다. 쿠폰금리와 만기이자는 모두 5.5%로 설정됐다. 납입일은 11월7일로 구주 인수대금 납입과 동시에 이뤄진다. 전환에 따라 발행되는 신주는 56만6251주다. CB 전환시 케이씨지아이의 지분율은 21.03%로 높아진다. LIG넥스원의 지분율은 4.56%로 소폭 감소한다.


인수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일단 이노와이어리스의 최대주주는 케이씨지아이로 변경된다. 하지만 양수도 계약상 매수·매도청구권(콜·풋옵션)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LIG넥스원으로의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이노와이어리스 지분인수 계약과정에서 LIG넥스원은 케이씨지아이가 인수한 81주에 대한 매수 청구권을, 케이씨지아이는 매도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김인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 변경은 급변하는 5G 시장대응을 위해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경영전략이 필요한 상황에서 그룹사를 최대주주로해 경영환경 안정화를 이끌기 위한 것"이라며 "정종태 대표이사는 주식매각 이후에도 전문경영인(CEO)로 회사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IG넥스원으로 인수이후 방위산업으로의 제품 다변화와 해외영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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