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한강, ‘필러’로 승부수 띄우나
다음달 임총 후 뉴메딕·퓨라섹 지분 투자 계획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코스닥상장사 MP한강이 ''필러''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달초 이와 관련한 경영진을 선임하고 필러 사업체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18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MP한강은 이병찬 뉴메딕 대표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루는 임시주주총회를 다음달 2일 개최할 계획이다.


해당 주총에는 ▲의약품 개발·판매 ▲의료기기 개발·판매 ▲바이오 화장품 개발·판매 등의 사업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도 안건으로 포함됐다.


뉴메딕은 2013년 11월 설립된 업체로 ''리제니스''(수출용), ''엑스퍼트''(국내용)라는 브랜드의 필러를 제조하고 있다. 이를 ''퓨라섹''이라는 법인이 판매한다. 퓨라섹의 대표도 이병찬 대표가 함께 맡고 있다.


뉴메딕은 상장된 필러 관련 업체들(LG생활건강, 휴젤, 메디톡스 등)과 견주어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실적은 매출액 150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법인인 퓨라섹은 같은 기간 매출액 2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MP한강은 향후 뉴메딕과 퓨라섹의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협력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분 매입을 위한 자금도 써밋인베스트투자조합, DB금융투자 등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MP한강은 뉴메딕과 연계해 화장품처럼 바를 수 있는 필러 등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같은 신제품이 실제로 시중에 나올지 투자업계에서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MP한강은 이미 지난달 18일 총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200억원, 전환사채(CB) 발행으로 3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발행 대상자가 FI인 써밋인베스트투자조합과 DB금융투자다.


우선 DB금융투자에서 다음달 9일(납입일 기준) BW 100억원어치, CB 300억원어치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후 써밋인베스트투자조합이 100억원어치 BW를 12월 11일 매입하기로 했다.


써밋인베스트투자조합의 경우 개인투자자들과 함께 MP그룹으로부터 MP한강의 지분 12%(681만7271주)를 150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이같은 거래로 MP그룹의 MP한강 지분율은 54%에서 42%로 떨어졌다.


MP한강은 2000년 12월에 설립돼 화장품 제조·판매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SPAC)를 기반으로 우회상장에 성공했다. 최대주주인 MP그룹은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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