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 후원 경매 64점 출품
김창열, 이왈종, 유홍준, 환기미술관, 파라다이스문화재단 등 후원
미술사학자 이태호가 후원한 작품 , ink and color on paper, 24×64cm, 2018, signed, dated on the lower left, 추정가 3백만~ 5백만원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서울옥션이 오는 15일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 후원 경매를 연다.


해외에 흩어져 있는 우리 문화재 환수 기금 마련을 위해 열리는 이번 경매는 낮은 추정가 총액 4억5천만원 규모로 미술품과 물품 총 64점이 출품된다.


이번 후원 경매에는 김창열, 이왈종, 유홍준, 환기미술관, 파라다이스문화재단 등 컬렉터, 작가, 학계, 미술단체, 기업 등이 동참했다. 경매를 주최한 서울옥션은 요시토모 나라, 장욱진, 박수근의 작품을 후원했다.


유홍준 교수는 생각나는 그림이나 글을 적은 ‘메모 부채’를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경매에는 박수근과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모티브로 삼아 글귀를 베껴 적은 부채를 후원했다. 경매 추정가는 100만~200만원이다.


미술사학자 이태호는 이번 후원 경매를 위해 자신의 작품 ‘서울의 북산경-보현봉과 문수봉 A View of the Northern Mountain in Seoul’을 후원했다. 경매 추정가는 300만~500만원이다.


김창열은 자신의 작품 ‘물방울 Water Drops’을 후원했다. 경매 추정가는 3500만~4500만원이다.


이왈종은 ‘제주생활의 중도 Golden Mean of Jeju Living’를 후원했다. 경매 추정가는 4000만~5000만원이다.


환기미술관에서는 김환기(1913-1974)의 실크스크린 작품 ‘판화Art Print’ 2점을 문화재 환수 기금 마련을 위해 경매에 후원했다. 푸른색 전면점화인 ‘판화Art Print’는 수많은 점이 모여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경매 추정가는 100만~150만원이다. 또 붉은색, 검정색, 파란색을 사용해 섬 풍경을 아련하고 서정적으로 그린 김환기의 ‘판화Art Print’의 경매 추정가는 100만~120만원이다. 이외에도 부산공간화랑의 신옥진 대표, 1호 경매사 박혜경, 노화랑의 노승진 대표 등이 작품을 후원했다.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이사는 “우리 문화재 약 17만점이 세계 20개국에 흩어져 있다. 서울옥션은 그동안 경매를 통해 ‘해상군선도’, ‘서호방학도’ 등 해외에 있던 작품을 국내에 환수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후원 경매 수익금으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문화재 환수 사업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것은 뜻깊은 일이다. 서울옥션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매를 통해 해외에 존재하는 문화재가 제자리에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은 “저희 재단과 서울옥션이 이룬 성공적인 협업이 국외로 흘러 나간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다시 우리 품에 안기는 값진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본 경매의 프리뷰 전시는 5일부터 15일까지 평창동 스토리지 나인(Storage 9)에서 열린다. 또 11일에는 우리 문화재 환수의 중요성을 되짚는 김상엽 국외소재문화재재단 팀장의 특별 강의도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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