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 공모 유상증자서 10% 실권주 발생
청약 부진 영향…실권수수료 등 비용 부담 증가

[딜사이트 류석 기자]
크루셜텍이 진행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서 약 10% 규모의 최종 실권주가 발생했다.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성장 전망으로 인해 일반공모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저조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권주 발생으로 크루셜텍은 실권수수료 등 각종 추가 비용 부담을 지게 됐다.



20일 크루셜텍에 따르면 이번 2000만주 유상증자에서 190만 8665주의 최종 실권주가 나왔다. 크루셜텍은 실권주가 발생한 것과는 상관없이 목표 금액 200억원은 문제없이 조달했다. 최종 실권주 전량을 유상증자 주관회사에서 모두 인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크루셜텍이 발행한 신주 2000만주 중 초과청약을 포함해 1679만 1435주는 구주주가 청약을 완료했다. 일반공모에서는 실권주 320만 8565주 중 129만 9900주를 소화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의 경우 실권주 발생 시 주관회사가 모두 인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발생한 실권주는 대표주관회사인 한양증권과 인수회사인 KTB투자증권이 전량 인수했다. 인수비율에 따라 한양증권(인수 비율 : 70%)이 133만 6066주를, KTB투자증권(30%)이 57만 2599주를 인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크루셜텍은 수억원의 실권수수료를 주관회사에 지급해야 한다. 잔액인수금액의 15%를 실권수수료로 책정한 조건에 따라 2억 8500만원가량의 수수료를 한양증권KTB투자증권에 입금했다.


크루셜텍이 일반공모에서 저조한 청약률을 보였던 원인으로는 낮은 대주주 지분율에 따른 대주주 변경 위험과 지속된 실적 부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 향후 주가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크루셜텍의 주가는 지난 10월 유상증자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19일 종가 기준 1100원을 기록했다. 지금 같은 하락세를 유지한다면 조만간 액면가와 발행가(1000원)를 밑돌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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