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스엔 관계사 트레져헌터, 1450만 달러 해외 투자금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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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엔에스엔의 신규 사업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향후 협업이 예상되는 관계사 트레져헌터가 올해 신규 투자금 유치(2017년 9월 기준, 총 1450만 달러 유치) 및 해외 기업과의 업무 제휴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에스엔은 엔터·광고계의 전문가를 영입하고 영화·드라마·방송 프로그램 등 제작 및 인터넷 방송업 등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에 임명된 신규 이사들의 면면을 보면 엔에스엔의 구상을 가늠할 수 있다. 신규 선임된 박충민 공동 대표이사는 전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이며 한동윤 공동 대표는 제일기획에서 광고인으로 시작해 판타지오엔터테인먼트에서 상무로 재직했다.

엔에스엔은 같은 날 신규 사업목적으로 ▲영화·드라마·방송프로그램 등 제작 ▲인터넷방송업 ▲극장 및 온라인 상영업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매개 서비스 업 등을 추가했다.

지난 5일에는 트레져헌터의 주식 1만5318주(33.41%)를 132억3700만원에 인수하면서 엔에스엔이 2대주주로 올라선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관계사 트레져헌터는 양띵, 악어, 김이브 등 유명 1인 방송인을 비롯해 150명의 창작자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MCN(멀티채널네트워크) 기업 중 하나다. 인터넷방송업이 주요 사업 모델이다.

주목할 점은 트레져헌터와 엔에스엔의 협업 범위다. 트레져헌터는 지난 6월 동남아시아 엔터기업 링투인포테인먼트로 부터 1350만 달러(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지난 7일에는 홍콩계 펀드 ‘레드플라이 커뮤니케이션스(Redfly Communications HK Ltd)’에 100만 달러 투자를 받았다.

트레져헌터는 이번 신규 투자유치 자본금을 바탕으로 중국 뿐만 아니라 도쿄, 방콕, 마닐라 등 주요 도시에서 기존에 진행하던 크리에이터 글로벌 브랜드 및 IP(지식재산권)개발, 플랫폼 결제 관련 사업 등을 추진한다.

특히 트레져헌터 글로벌 법인 공동대표로 영입된 ‘Maurice Zhou’는 중국 PR에이전트인 레드플라이(Redfly) 창업자 출신으로 ‘코카콜라’,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중국에 진출시킨 인물이다.

엔에스엔과 트레져헌터의 협업 구도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향후 엔에스엔이 트레저헌터의 플랫폼을 활용, 관련 사업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양측은 향후 계획을 두고 조금 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송재룡 대표는 “(엔에스엔이) 주요 주주인 만큼 협의를 진행 중이나, 현 시점에서 말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엔에스엔 관계자도 “지분을 인수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을 말하기 어려운 단계”라며 “경영진이 큰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외부에 노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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