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위너]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 中 공략으로 매출 423%↑ 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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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원 기자] 2차전지 제조설비사 씨아이에스가 지난해 중국시장 진출로 423%의 매출액 급증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씨아이에스는 국내 2차 전지 장비 시장점유율 1위로,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 파나소닉, 완샹, CATL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2차전지 극판 제조장비인 코터(Coater), 캘린더(Calender), 슬리터(Slitter), 테이프 라미네이터(Tape Laminator) 등으로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약 90%를 차지한다.

창업주인 김수하 대표이사는 영남공업고등학교와 영진전문대학을 졸업하고 건전지 생산업체인 서통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2년 씨아이에스를 설립했다.

30여년의 업력과 1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김 대표는 지난해 중국을 새로운 개척지로 선택했다.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 지원 정책으로 에너지 저장장치와 전기차 시장 성장 전망이 밝겠다는 판단에 중국 진출을 서둘렀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8월 중국 배터리 제조장비 제작 업체인 하우넝유한공사와 합작법인 HCIS(심천시지혜역덕능원장비유한회사)를 설립해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후 2013년 4억8000억원,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했던 중국 매출은 2015년말 70억원까지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CATL, 완샹 등 주요 중국 배터리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개별 기준 752억8000만원의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96억원, 81억원으로 전년대비 6배, 4배 이상 늘었다.

특히 씨아이에스는 CATL 전지 생산라인 주요 파트너사로 향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CATL이 2020년까지 연간 생산능력(capa)을 현재 7.5GWh에서 50GWh로 확대, 유럽에 추가 증설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고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시장 진출로 외형을 키운 김 대표는 올해 1월 코스닥 이전 상장에 성공,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공모 자금으로 공장 증설에 투자, 현재 1000억원 수준의 생산능력(capa)을 2000억원까지 늘리고 2차전지 부품과 소재 개발에 몰두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당국이 내수 시장 보호를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우려감이 높지만 씨아이에스는 원가 절감을 위한 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일반 가공품을 중국 현지에서 해결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 중국 현지화에 기반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국 내 시장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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