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균주도용 피소…주가 하락 ‘제한적’
대웅제약.jpg


[정민정 기자] 대웅제약이 나보타 개발에 대한 민사소송 제기로 불확실성이 대두됐지만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이번 피소로 나보타 상업화 성공확률 50%를 축소할 필요는 없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과정과 민사소송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존의 목표주가 1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하 연구원은 “대웅제약 주가 밸류에이션에서 나보타 가치를 2000억원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이 영업비밀을 침해한 혐의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메디톡스는 자사 전직 연구원이 대웅제약의 사주를 받아 보톡스 균주와 균주 제조와 관련된 모든 정보(마스터 레코드)를 대웅제약에 넘겼다고 주장했다.

메디톡스가 소송 대상자로 지목한 대상은 ▲대웅제약 ▲지주사인 대웅 ▲대웅제약의 미국측 파트너인 알페온 등 기업을 비롯해 ▲윤재승 대웅 회장 ▲윤재춘 대웅 사장 ▲전 메디톡스 직원인 이모씨 ▲대웅제약 직원인 서모씨 등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주가도 연일 하락했다. 소송 소식이 시장에 퍼진 15~16일 대웅제약 주가는 각각 전일대비 7%, 6.67% 하락하며 16일 종가 8만6200원을 기록했다.

하 연구원은 “나보타의 가치 상승을 여전히 주목해야 한다”며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연간 1080억원을 지출했다”고 말했다.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는 현재 미국 임상을 완료하고 올해 상반기 내 FDA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신청 후 1년 이내 허가를 취득하고 2018년 하반기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