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식품3사 거래 재개…투자전략은?
캡처.JPG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롯데 식품사 3개사의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 롯데제과는 투자부문이 존속회사로 남아 타 롯데 계열사 주식을 흡수합병한 뒤 롯데지주로 재탄생한다. 롯데제과의 사업부문(건과, 빙과, 제빵, 건강식품)은 신설회사로 재상장된다. 롯데칠성롯데푸드는 롯데제과와는 달리 투자부문이 분할되고 사업부문이 존속회사로 남는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30일 “계열주식 등 투자부문이 분리된 순수 사업회사들은 앞으로 비관련사업으로의 투자 불확실성이 제거돼 철저하게 주력 사업의 가치 변동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전망”이라며 “롯데지주도 ▲자회사 수익성 강화 ▲자산 효율화 ▲국내외 자회사 상장 등으로 가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재상장 후 가장 매력적인 종목으로는 롯데제과가 꼽혔다. 롯데제과는 순이익 감소, 성장매력 약화 등이 우려요인으로 꼽혔지만 이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지주로 넘어간 해외 건과 자회사가 다시 롯데제과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라하트 등 해외 건과사들은 로컬 브랜드의 확장에 이어 이제는 롯데 브랜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한국 롯데제과와의 협력과 시너지가 당장 강화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해외 건과업 경영에는 여전히 롯데제과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법적인 제한이 없으므로 회사와 기업의 시장가치의 상승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제과 사업체가 합쳐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은 Fitz 판매 증가, 소주 점유율 상승으로 음료부문이 점차 개선되고 롯데그룹과 서초구 숙원사업인 서초동 부지 개발이 진척 중으로 장기적인 시각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롯데푸드는 적정주가가 63만원 정도로 평가돼 기준가 59만2000원대비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롯데푸드는 매우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데, 최근 주력 사업의 업황이 다소 침체됐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신사업은 투자나 규제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