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씨엘인터내셔널, 주가 연일 바닥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화려했던 지난해와 달리 씨엘인터내셔널(전 네오이녹스)의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중국 석유생활망(CNPC LIFE)과의 제휴 효과로 6700원(11월16일)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3000원대로 주저 앉았다. 사명변경이 무색하다.


씨엘인터내셔널 관계자는 18일 “중국 쪽 투자자금 유치 결과가 아직 가시화 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높은 것 같다”며 “하지만 중국 비즈니스가 무리없이 진행 중인 만큼 조만간 투자자금 유치 확정 등 긍정적인 뉴스를 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박종희 전 대표 취임 이후 이 회사는 사후면세점 설립, 갤러리 오픈에 이어 중국석유생활망으로의 화장품·주유소 유증기 회수장치 등에 대한 독점판매 공급 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관련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특히 왕강 중국석유생활망 회장의 100억원 투자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실적도 좋지않아 지난 3분기까지 50억원의 영업손실과 6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중국 유통산업 진출을 주도했던 박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보유주식 대부분을 매도해, 현재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없는 상태다. 주총 한달전 박 전 대표는 보유주식 5.47% 중 4.43%를 매도해 현재 보유지분이 1.04%에 불과하다. 같은 시기 이앤인베스트먼트도 보유주식 5.34%를 전량 매도했다. 대신 인천 국제성모병원 메디컬테마파크몰(MTP Mall)내에 사후면세점을 오픈하면서 엠에스피가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새 주주로 합류했다.


한편 현재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남춘우 전 사내이사로 지난해 12월3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새롭게 선출됐다. 같은 날 왕강 석유생활망 회장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주인없는 회사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특히 씨엘인터내셔널은 상장 후 최대주주가 9차례 바뀌었고, 사명도 7차례나 변경된 만큼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확실한 ‘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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