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맞은 방위산업, 수출 가능 기업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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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사드(THAAD), 북한 무력도발, 남중국해 분쟁 등으로 최근 방위산업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조철희 연구원은 29일 “현재 우리나라 방위산업은 첨단 무기개발의 르네상스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장기성장이 가능한 종목의 선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방위산업은 1990~2000년대를 대표하는 국산 무기인 K9자주포(한화테크윈)와 K2(현대로템) 등 지상무기 위주의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제는 최첨단 무기인 전투기(KF-X) 제작과 정밀유도무기(철매2 개량, L-SAM 등), 공격용 헬기(LAH) 등 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하는 분야의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력화에 성공한 국산 무기의 해외 수출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국산 무기인 K-9자주포(한화테크윈)는 터키, 폴란드 수출에 성공했고 현재 인도와 북유럽국가 등을 대상으로 수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조 연구원은 “개별 기업들을 관점으로 바라보면 국내 방위산업은 여전히 경쟁체제이나 아직은 업체별 전문 분야가 비교적 명확해 차별화된 투자포인트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대형 체계업체 기준으로 자주포는 한화테크윈, 전차는 현대로템, 정밀유도무기는 LIG 넥스원, 항공제조는 한국항공우주, 다련장로켓은 한화가 각 분야의 전문 체계업체로 평가받는다. 또 화약은 한화, 총·포탄은 풍산 등도 해당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조 연구원은 “최근 방산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이슈는 한화그룹의 공격적인 몸집불리기”라면서 “한화그룹은 2015년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 2016년 한화디펜스를 그룹사로 편입시켜, 국내 3대 지상방산 기업(한화테크윈, 한화디펜스(구 두산DST), 현대로템) 중 2개사가 한화그룹 소속이 됐다”고 설명했다.

관련주로는 전력증강 주역인 대형 방산업체와 향후 개발할 무기의 수출 가능성이 있는 업체가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국내 대형 방산업체 중 한국항공우주, 한화테크윈, LIG넥스원의 장기 성장을 긍정적으로 보며, 중소업체 중에는 군정찰위성 프로젝트에 입찰 참여가 예상되는 쎄트렉아이와 정밀유도무기 부품 공급업체인 아이쓰리시스템 등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제시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방위산업은 연구, 개발, 양산의 호흡이 길고, 업체간 전문 분야가 비교적 뚜렷해 펀더멘털과 관련이 적은 북한도발(핵실험 등) 뉴스 등에 기대는 단기 이벤트 성격의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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