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진단] 대선주자 지지도 1위 탈환…반기문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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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이번주 주식시장을 움직인 키워드는 ‘반기문’이었다. 최근 시장에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 대선주자 중심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대선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관련 테마주에 관심이 쏠렸다. 반기문 총장은 지난 20일 미국에서 고별회견을 통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사르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2일에는 반 총장이 8주 만에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탈환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테마주 상승에 힘을 더하기도 했다.

대표적 반기문 테마주인 큐로홀딩스는 23일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큐로홀딩스를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하고 이상매매 주문을 내는 계좌 소유주에게 수탁거부예고 조치를 내렸다.

큐로홀딩스는 대표이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인척이라는 이유로 반기문 관련주로 불린다. 지엔코도 같은 이유에서 테마주로 편입됐다.

광림은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씨가 사외이사직을 맡고 반기문 테마주로 부각됐다.

22일 동양물산은 김희용 회장과 반 총장의 운정재단 인연이 부각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운정재단은 반 총장과 각별한 사이이자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김종필 전 총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재단이다.

이밖에 씨씨에스, 일야 등도 관련주로 분류돼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흐름은 금융당국이 정치 테마주와 같은 이상급등 종목을 집중 감시하겠다고 선언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이달 초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테마주 등 이상급등 현상을 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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