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금리상승 호재?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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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금리상승 기조가 두터워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업종에게 금리상승은 순자산가치로 이어져 호재로 평가받는다. 11월이후 금리상승세가 추세적인 흐름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며 금리민감도가 높은 생명보험사 위주로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현지급여력 상으로는 금리상승이 오히려 RBC(지급여력)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 한승희 연구원은 27일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주요 보험사의 RBC는 17%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금리 상승이 단기적 이익 증가나 직접적으로 순자산가치로 대차대조표로 나타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특히 자산의 일부만 공정가치 평가되고, 부채(보험계약자에 대한 채무)는 공정가치 평가되지 않고 있는 현행 보험회계 상으로는 금리 상승→매도가능 분류 채권 평가손실 발생→자본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말 지급여력비율(RBC)도 강화되고 있어 채권평가손이 예상외로 부담이 돼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2017년 완만한 금리 상승 예상한다면 RBC 방어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RBC가 100%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재무건전성 상의 보험 적기 시정조치(경영개선권고 등)가 취해진다(증자 등)”며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증자, 이익 유보를 통해 RBC를 개선할 수 있는데, 올해말에는 자본 확충보다는 자산의 매각(수익증권 등)을 통해 이익을 늘리면서 RBC를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2017년 장기금리 상승이 4분기 대비 완만하게 진행된다면 RBC(또는 배당)에 대한 부담은 한결 가벼워 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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