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티피아, 또 다시 날벼락 맞은 소액주주

[신송희 기자] 엔티피아(대표 김성한)의 소액주주들이 또한번 날벼락을 맞았다.


지난 24일 한국거래소는 엔티피아의 최근 분기 매출액(3억원)과 반기 매출액(7억원)이 상장 적격성 기준 미만으로 확인됐다며 매매거래정지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엔티피아는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됐으며, 25일 거래를 재기했지만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3년 전인 2012년 4월, 엔티피아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돼 고비를 맞은 바 있다. 앞서 한번의 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거래정지의 수모를 겪자 소액주주들의 불만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주주들은 회사 실적 악화와 레고랜드 사업의 실질적인 매출 반영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미 3년 전 상장폐지 실질심사로 타격을 받은 상태로 실질적인 회복안을 요구하고 있다.


엔티피아 김성한 대표는 24일 매매거래 정지에 대해 서둘러 사과문을 작성, 회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사과문을 통해 김 대표는 “일시적인 회계처리 오류로 1일간 매매거래 정지 처분을 받았다”며 “크나큰 염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주주들이 제기한 의문에 대해 “레고랜드 코리아 건립사업 공사를 이달 중에 시작하기로 의결했다”며 “기존의 수주 공사와 플랜트 공사 등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기반으로 우량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주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소액주주는 “회사 대표를 신뢰하기에는 지난해 손실 규모가 너무 크다”고 전했다.


정정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엔티피아의 1분기 총포괄손실은 기존 4500만원에서 39억원으로 확인됐다. 과거에 공시한 손실과 약 9배나 격차를 보인 수치다. 2분기 총포괄손실은 37억원에서 70억원, 3분기 71억원에서 106억원으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손실을 보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수주한 물량의 매출이 올해 하반기나 내년 하반기에는 반영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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